금요일을 만끽하느라. 그런데 내일 결혼식 가야하는데.
오랜만에 입어야하는 옷이 맞지 않을거 같아.
오늘이라도. 좀. 밤식사를 참아보자. 하고. 자기전까지 뭐 안먹은 나 칭찬해...

여하튼. 커피도 세잔이나 마셨고. 금요일이고.
티비도 나름 볼만하고. 해서.

한껏 여유부리다가 세시쯤. 네시쯤 잤는데.

강아지가 새벽에 깨서 부잡스럽게 놀아서. 두번쯤도 더 깼는데.
여섯시반인가.
새벽예배 다녀오신 엄마가.
지금 첫눈이 펑펑 오니까. 강아지 데리고 나가서 보고오라고.
깨우셨다.

나는...첫눈...그런거, 졸린데 막 일어나서 보는 사람이 아닌데....
엄마는 그런나를 두세번 깨우셨다.

나는 첫눈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지만.
강아지에게는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올겨울. 첫눈을 보았다.

몇번씩 깨서 번잡스러운 밤을 보내고.

다행히. 아침을 먹고 오랜만에 입은 옷은 맞았다.

결혼식 다녀와서 머리카락을 좀 자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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