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변호하는 일 - 무너진 한 사람의 빛나는 순간을 위하여
김예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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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묵직한 법정 에세이!! 삶의 증언 사람을 변호하는 일』




김예원 (지음)/ 웅진지식하우스(펴냄)






때로 책의 부제가 사람의 시선을 머물게 하기도 한다. 마음이 먹먹해지는 순간을 여러 번 느끼게 된 책이다.

무너진 한 사람의 빛나는 순간을 위하여라는 책의 부제가 무척 와닿는 요즘이다. 4월에는 기념일도 참 많지... 4월 5일 식목일,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기억일, 4월 20일 장애인의 날, 4월 21일 과학의 날, 4월 23일 지구의 날...... 그리고, 수많은 기념일 사이로 가끔 잊힌 날이 되는 장애인의 날. 4월 20일이다. 며칠 전 지나가버린.....




태어날 때 한쪽 눈을 실명하게 된 아이!

산부인과 의사의 실수로 한 아이의 삶은 보지 못하는 삶, 한 쪽 눈에 의지해야 하는 삶이 되어버린다.

지금이라면 의료사고 처벌 가능한 일인데, 당시에는 그러지 못했다...






하! 책에서 만나는 사건들!! 저자가 만났던 피해자 특히! 아동을 상대로 한 사건에는 정말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 치가 떨리는 마음이다. 내가 아는 언어가 이 정도밖에 없어서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가 싶은 자괴감마저 드는 사건들이 너무 많다..... 여성의 입장에서 극한의 비탄, 정말 처참함을 느낀다.... 아직 멀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법은 남성들이 만들어 온 법에 기초하고 있고 여성 국회 의원의 숫자는 턱없이 적으며, 임신과 출산을 병행하며 다닐 수 있는 직장은 주로 대기업, 공직, 공공기관 등이다. 자영업, 중소기업 등에서는 여전히 출산과 동시에 퇴사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 여전히 유교적인 사회 분위기.... 합께 출산율 0.7 여성들은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 그럴 결심이 서지 않는다고들 한다. 이런 부정적인 언급을 하면, 우리나라는 여자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라고 쌍심지 켜고 달려드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나의 지인 중 한 분, 심지어 그는 자녀를 다 키운 여성이다. 억울하면 여자도 군대 가라는!! 하! 갔다 와서 당당히 말하고 싶네!!







책의 저자는 변호사이자 시각장애인이다. 이것은 법정 에세이, 삶의 기록 혹은 증언이라 할 수 있다.




언급된 수많은 사건들... 아! 이 단어가 맞는지 못르겠다. 잠깐 읽는 사람도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직접 피해자를 만나고, 사건을 기록해야 하는 변호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또한 어린 딸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을 대면해야 했고, 그들을 변호하는 돈에 매수된 검사 놈들을 상대해야 했다. 수많은 아동학대가 여전히 지속되는 우리 사회, 가장 보호받아야 할 가정에서조차 폭력의 고통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과연 변호사 김예원 님은 무엇을 해줄 수 있었을까






책은 장애에 대한 인식과 장애인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해 준다.

변호사 이전에 한 인격으로서도 너무나 존경스러운 분이다.

장애는 극복할 대상이 아니라고 최근 배웠다. 당사자에게는 삶의 일부이기에....






흔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의 삶에 따스한 빛이, 언젠가 삶에 한 번쯤은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기를! 단 한 번이라도!!

간절한 소망으로 글을 닫는다. 모두가 차별 없는 잘 사는 세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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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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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10대 교향곡을 만나는 시간...





나카가와 유스케(지음)/ 현익출판(펴냄)






클래식의 수많은 영역 중 책은 특별히 '교향곡'을 소개한다. 왜 교향곡인가?

얼마 전 EBS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클래식 음악 교육의 우수성에 대해 언급하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수학이나 과학 등의 영역에서 수많은 영재들이 배출되는 우리나라, 세계적으로 수학대회의 상위권을 휩쓰는 학생들이지만 그 아이들을 추적해 보면? 결국 의치한약수 아니면 평범한 성인이 되어 있다. 참 슬픈 현실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음악은 그렇지 않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안 그래도 교육에 목숨 거는 나라가 음악 분야 특히 클래식에서는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니 무척 다행이라는 생각 ㅎㅎ







내용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들어보면 귀에 익숙한 교향곡 10편을 소개한다.




영어로 Symphony, 그 의미는 함께 혹은 소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하는 음악의 역사는 오페라로 거슬러 올라가고, 오페라 중에 기록으로 남은 것은 뭘까? 최초는? 1600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탄생했다. 시대가 흐르면서 교향곡은 음악가 자신이 완전히 모든 것을 바쳐서 무언가를 묘사하는 영역이 되었고 세월에 따라 변화해왔다. 기존 양식을 깨는 파격적인 음악의 형태도 나타나는데 책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을 언급한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다. 책에는 그의 생애가 소개되어 있다. 모차르트 생애 마지막 교향곡이라고 하는데 누구에 의해 왜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41이라는 번호는 그의 사후, 연구자 쾨헬이 작품을 연구하면서 작곡 순서에 따라 붙인 연번이다. 쾨헬 번호 (K)로 표기함. 따라서 교향곡 41번은 K. 551이 된다. 모차르트 오페라 중 가장 인기 많은 것은 단연 〈피가로의 결혼〉이다.




제목이 왜 주피터일까? 그것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루드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영웅, 〈교향곡 제5번〉 운명

책은 베토벤의 삶에 대해 짧게 소개한다. 음악가의 삶을 서술한 책에는 보통 당대 사회 문화 전쟁 등이 언급되는데 이를 한꺼번에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베토벤 삶에서 모차르트나 하이든과의 짧은 만남, 나폴레옹의 패배 등이 주요 모티브로 작동한다. 단연 베토벤의 교향곡이 세 편이나 소개됨으로써 베토벤의 위상을 알 수 있다.







또한 프란츠 슈베르트,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등 거장들의 삶과 음악을 소개한다. 책에 수록된 교향곡을 직접 들으며 이 글을 쓴다. 책은 역사순, 시간순으로 서술되어 있다. 마지막에 소개되는 작품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 5번 〉이다, 러시아 대숙청 기간 그의 삶도 많은 굴곡을 겪었다. 대부분의 예술은 고통 속에서 태어나곤 한다. 음악을 들으며 당대 역사를 동시에 만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독자뿐 아니라,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가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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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루프 창비교육 성장소설 11
박서련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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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고백 루프』





박서련 소설집/ 창비(펴냄)






참 운 좋게도 작가의 전작들 중 다수를 읽었다. 그중에는 소설도 있었고 에세이도 있었다. 고향이 강원도 철원이란 것도 에세이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철원에 있는 모교에 가서 후배와의 만남을 진행하신 것도 알고 있다. 나는 박서련 작가가 청소년 장르를 이미 쓰고 있는 줄 알았다. 왜냐면 전작들을 읽었을 때 감각이 살아있고 성인 독자와 청소년 그 경계 없이 쓰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다.





〈체공녀 강주룡〉 이후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 온 작가 박서련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학창 시절에는 왜 그리 잠이 오는지?! 쉬는 시간만 되면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곤 했다. 지금의 교실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왕따, 전따, 원따 등등 따돌림 문화 ㅠㅠ 누군가를 따돌리고 괴롭히지 않고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아이들. 안타깝다. 이런 모습들은 sns 시대 오고 가는 댓글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서로 놀리고 따돌리는 청소년들의 모습 잘 알고 있다.


아이돌 그룹, 연습생 문제점, 지방 소멸과 사라지는 문화들, 인구 절벽, 이혼과 재혼 가정의 아이들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청소년 소설 단편 모음집이다. 저자 후기가 중간에 챕터 끝날 때마다 있었다. 작가는 자신이 학생 시절 쓴 소설에 대해 살짝 부끄러운 마음을 표현했지만, 나는 청소년 시절 쓰셨다는 작품들이 훨씬 공감이 되고 좋았다.



표제작 고백 루프 어쩜 제목도 이리 상큼한지!!

걸그룹 왕따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만나는 이야기인데 소설을 통해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모습 여전히 안타깝다. 우린 종종 말한다. 청소년기 누구나 지나가는 과정이니 잘 참고 견디면 된다고!! 삶에서 그냥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란 없다. 전 과정이 다 중요하다. 그냥 참고 넘기기보다 그 순간을 즐길 줄 안다면!!! 내가 지나온 내 청소년기를 돌아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읽는 입장에서는 그냥 읽어도 막상 쓰는 입장에서 청소년 소설은 참 어려운 장르다.










청소년 소설을 청소년이 읽지 않는 시대다.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야 할 중고교 시기 학생들은 도무지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이런 교육제도를 만들고 방관하고 방치한 우리 어른들 모두의 탓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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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 가장 진실한 허구, 퍼렇게 빛나는 문장들
존 밴빌 지음, 이수경 옮김 / 이터널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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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밴빌 (지음)/ 이터널북스(펴냄)





미세먼지와 황사로 흐릿한 밤하늘... 이제 별을 찾아보는 것은 힘들고 내겐 달밖에 없어!!! 나는 별보다는 달을 좋아하는데 달은 보름달, 반달, 그믐달..... 그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도 한결같이 좋은 존재!! 달을 바라보는 수간만큼은 온 우주에 달과 나, 둘뿐인 것 같은 황홀감!!!!!





부커 상 수상 작가 존 밴빌,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 장르를 넘나들고, 오가는 거 정말 좋아합니다 ) 제임스 조이스를 잇는 아일랜드 출신 작가, 코페르니쿠스 전기소설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분이다. 인간사 낮은 슬픔을 담담한 문체로 다루며 과학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으신 분.





최근 과학의 많은 분야 중에 가장 주목받는 것 천문학이 아닐까?!! 천문학은 자연 과학 중 가장 먼저 시작된 학문, 간단히 말하면 우주 천체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학문 (맞나요? 과학도 인친들이 보면 웃으실지도 ㅋㅋㅋ) 인류 문명의 시작에 반드시 천문학이 있었다. 점성술이나 달력을 만들어 실생활에 활용하는 형태로....^^






요하네스 케플러 (1571~1630)는 누구??

→독일 출신의 천문학자. 가난하고 외로운 유년 시절을 거친, 신학을 전공했으나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여전히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이라 생각하던 시절 그는 코페르니쿠스의 학설을 접하게 된다.( 당대 천문학 권위자 티코 브라헤의 지지와 도움으로, 당시 유일하게 코페르니쿠스 학설을 일부 받아들인 분) 행성의 세 가지 운동 법칙 정립 등은 이후 만유인력과 지동설과 케플러 사후 정확히 13년 후에 세상에 태어난 뉴턴에게 큰 영향을 준다← 이런 식의 흔해빠진 기존의 전기들, 백과 사전식 서술 방식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이라는 행간에 작가적 상상력을 마저 채워 넣은!! 르네상스와 과학혁명 사이에 낀 시대, 16세기를 재조명하는 작업이자 과학 책에서 종종 만나는 평면적인 케플러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챕터 제목이 케플러 저서의 제목이다^^





존 밴빌이 케플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끌림이 아니었을까? 생계적 직업을 놓을 수 없었고 역대 가장 치열했던 2005년 부커 상 수상 작가가 되기까지 직업과 삶에 헌신했던 저자는,

온갖 탄압에도 종교적 학문적 소신을 버리지 않은 케플러!! 가톨릭교회가 1822년 지동설에 관한 출판을 허락할 때까지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최근에도 가끔 발견되는 가톨릭의 칼럼에서 당시 지동설 주장에 대해 별거 아니라는 식의 관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정 종교만의 문제가 아닌! 대부분의 종교들이 치닫는 권위와 위선을 보면 종교를 믿는 입장에서도 참 ㅠㅠ)

'길'이 없는 곳을 '진리'라는 포클레인으로 밀어버리고 '새로운 길'을 만든 점에서 두 사람은 닮아있다!!!!




선생은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나?

질서의 가능한 형태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 이 '우주'라고 생각합니다 p19




최근에 이 책 〈케플러〉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읽기가 거의 끝났으며, 〈사피엔스〉 〈이기적 유전자〉를 병렬 읽기 시작했다. 케플러는 거의 모든 과학 책에 언급되지만, 그를 언급한 각각의 책들이 저마다 뚜렷한 매력이 있다. 과학자의 자질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책을 통해 얻은 결론은 결국 '상상력'이었다!!





16세기 중반~ 17세기 초: 컴퓨터나 각종 기기 없이 오직 연필과 종이와의 싸움, 유일한 기하학 도구인 컴퍼스를 쥐고서!!!

그를 인정해 주지 않는 세상이 마구 펀치를 날릴 때도 그는 조용히 혼자 연구에 의지했다. 삶이 자꾸 시비를 걸어올 때 〈우주의 조화〉등의 책을 출간하면서 수많은 반대에 몸서리칠 때 그는 악마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하고 떠미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건 케플러 본인이 아니라 존 밴빌의 묘사인데, 참 묘사력이 대단한 분이다)




케플러가 지인들에게 쓴 편지 (아마 작가적 상상력이지 싶은 문장들...)

지식을 탐구하다 보면 도처에 기하학적인 관계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신이 세상을 창조할 때 그렇게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훌륭한 신께서 잠시도 일을 쉴 수 없었기 때문에 만물의 특징에도 손을 대셨고 세상에 당신의 모습을 재현하셨습니다. 본능적으로 의도적으로 만든 모든 피조물은 창조자를 모방하비다. 모든 것이 놀이입니다 p271



우리는 참으로 경이롭고 놀라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만물이 본질에 대한 관점이 이토록 크게 변화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변화되고 확대되는 것은 단지 우리의 시야일 뿐, 사물 그 자체는 아니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기이하게도 보잘것없는 창조물인 우리 인간은 우리의 시야에 새로이 들어온ㄴ 것과 새로운 창조물이 생겨나는 것을 너무도 쉽게 혼동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깰 때마다 세상이 다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처럼 말이지요 p265 아!! 어쩜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지!!! 이 내용은 첨단 과학 대우주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유효한 문장 아닌가!!!


저자의 부커 상 수상작 #바다 를 반드시 읽어볼 생각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튀코 브라헤의 천문관이 있다고 한다. 사진으로 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 나의 '소망 리스트'에 추가!!


교사였고 제국의 수학자, 천체 운행의 법칙을 탐구하는 천문학의 창시자 그리고....

'점성술'을 신뢰하지 않는 '점성술사'! 종교가 있지만 '종교'를 믿지 않는 나와의 '공통분모'!! 삶 자체가 아니러니로 점철된 나는 종교가 아니라 '신'을 믿는다. 케플러,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그저 과학자 n 명 중 한 분이었을 뿐!!















♣ 덧 & 한 줄 평!!

존경하는 나의 위대한 과학자!! '우주와 천체의 질서'를 발견하는 데는 신과 같은 존재였지만,

'인간사의 질서'를 찾는 데는 여전히 미숙한 나와 같은 그저 인간이었다....^^

( 신 앞에서 케플러는 자신을 초라한 방구석 몽상가로 생각했던 것 같다. 이런 사람을 종교재판에 끌고 가려 했다니..... ㅠㅠ)




♣ 덧: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읽었는데,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챕터에는!!

케플러를 중심에 놓고, 튀코 브라헤와 아이작 뉴턴을 연결한다. 코페르니쿠스→ 뉴턴이 아닌! 코페르니쿠스 →튀코 브라헤, 케플러 → 뉴턴의 방식으로 언급.




 덧케플러가 살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했던 마녀재판!!!

가톨릭 등 '종교'는 마녀재판을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고

'정치'는 마녀재판을 종교적 행위라고 말했다. 내가 보기엔 그놈이 그놈이다 ㅋㅋ 욕은 이럴때하는 거라고 배웠는데 ...



나 정말 과학을 사랑하는구나. 사랑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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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월터스 겜블러 - 위험한 삶에서 얻은 비밀
빌리 월터스 지음, 김재서 옮김 / 예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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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삶에서 얻은 비밀 『빌리 월터스 겜블러』






빌리 월터스 (지음)/ 예미 (펴냄)








켄터키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가 세 번의 결혼, 파산, 알코올 중독, 31개월간의 수감생활이라는 삶의 고난을 거치고, 라스베이거스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스포츠 베팅이라는 분야는 내게 도박으로 느껴지는 낯설고 생소하기까지 했다. 기업가, 투자자, 자선가 그리고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살기까지의 과정!!!! 저자의 솔직한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 책.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이후, 주요 스포츠 리그들은 바로 태도를 바꾸어 적극적으로 지지함으로써 분야가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한다. 물론 여러 가지 우려 속에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고향 켄터키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있었다. 협잡꾼, 폭력배, 얼치기 예술가, 살인자, 마약상... 등 물론 나쁜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할머니와의 추억, 그 덕분에 견딜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린다...




술에 빠져 살던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가출, 외할머니의 돌봄으로 보낸 온갖 아르바이트로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 술과 도박에 너무 빨리 눈을 떠버렸다. 이후 방황의 연속 에휴~~ 나라도 참 마음의 중심을 잡기 힘들었을 것 같다.





청년기는 아르바이트 중년은 중독과 세 번의 결혼, 그리고 칠십 대 나이에 투옥.... 최근에서야 미국에서 합법화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도박의 종류로 생각하여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저자가 노력한 과정을 보니 경기력, 전력 분석 등 스포츠와 관련된 전 분야,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그 모든 영역 그리고 돈을 벌었을때 자금 운용, 세금 문제까지도 해박해야 한다.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이 분야에 대한 공부 없이는 불가능 하며, 돈을 벌기도 정말 힘들다고!! 거의 컴퓨터와 일종의 수학적인 확률 게임, 무려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개인 혹은 단체의 베팅 자금을 다루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워낙 큰 수익을 내다보니 경쟁도 치열해서 심지어 경쟁사에서 이 분 컴퓨터를 해킹하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등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고 강행하는 모양이다. 저자가 활동했던 시기는 첨단과학보다는 더 예전이기에 아마도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이 분야는 말로만 들었고, 이렇게 자세히 접해보기는 처음이다^^ 스포츠 베터, 이 분야는 여전히 도박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저자가 나름 고심하는 부분이 느껴졌다 ^^ 수익의 일부를 자선 사업에도 쓴다고 한다.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로써의 아픈 마음도 느껴졌다. 오늘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라 더욱!!



이 분야 관심 있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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