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 빅뱅 이후 138억 년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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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세종연구원(펴냄)







우주 대세 시대!!! 지난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학생들도 미래 산업, 우주 산업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불황 속에 희망이 생겼다랄까? 아이들이 우주에 대한 꿈을 품게 되었다는 점 깊은 감동이 있다.





폭넓은 우주의 역사를 한 권에 다 담기는 무리가 있지만 책은 시간순으로 우주 역사를 나열한다. 무생명 단계에서 시작한 책은 생명 단계 38억~ 31만 5000년 전)을 거쳐, 문화 단계 그리고 미지의 단계 앞으로의 미래까지 서술한다. 천문 지구과학에 대해 최근처럼 관심이 높아졌던 적이 또 있을까? 그러나 과학이라면 어려운 수식과 이론이 등장하는 덕분에 진입이 어려웠던 것 사실이다. 책은 최대한 알기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 준다.




파충류의 등장, 영장류로의 진화 과정이 그림과 함께 서술되며 수렵 채집의 시대를 지나, 농업 발달의 시대는 마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우주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빅뱅 이전의 우주는 어떤 상태였을까? 빅뱅 이후 최초의 우주 모습은? 우주 관측은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우리 은하와 항성의 기원은? 다중 우주는 무엇인지 내가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해 책이 차근차근 대답해 주는 기분이다.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이후 포유류가 탄생하기까지 그리고 영장류 루시와 포유류까지 그 진화의 과정도 그림과 글로 보여준다. 책을 읽었을 때 수식이나 공식이 최소화되면서 단순히 과학 책이 아닌 역사를 함께 만나는 기분도 들었다. 인류세에 우리 인간은 어떤 현재를 살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는 어떨지 미래 전망도 함께 해보는 시간이다. 과학자들의 예측처럼 우리 은하 안데 최소 3억 개의 거주 기능 행성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트랜스 휴머니즘의 미래를 어느 정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나아가 청소년 독자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해주는 책일 것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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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트렌드 2024 - IT·금융권 취업을 위한
길진세 지음 / 책세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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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진세(지음)/ 책세상(펴냄)








핀테크란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 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 텔레뱅킹 인터넷 뱅킹 등 금융 서비스를 우리의 모바일 속으로 옮겨온 것을 말한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페이코, 토스, 카카오페이 등을 포함한다. 전자금융이라는 용어 자체가 핀테크에 흡수되었다. 2022년 기준으로 약 600여 개의 핀테크. 창업자들의 니즈와 정부의 지원, IT 기술의 3박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로 핀테크 산업 역시 주춤했지만 2024년 이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인인증서나 국가 중심의 기존 은행 금융으로 인해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발달하지 못한 점도 없지 않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같은 곳에 비해 가맹점주의 속사정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방식의 금융, 그리고 사람들의 카드 사용에 대한 습관을 뒤로하고 간편 결제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까도 궁금하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책에는 독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Q&A 부분이 있었다. 이 분야 초보시라면, 순서대로 읽지 않고 질문과 답변 파트부터 먼저 읽으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카카오톡은 메신저의 왕으로 쭈욱 군림할 것인가> 나도 의문^^ 작년 가을 카톡 먹통 대란으로 우리는 심각한 진통을 겪었음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건재?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에 갈 일이 없지만, 이제 은행에 가면 어르신들뿐이다. 앞으로 도래될 지갑 없는 시데ㅐ를 맞이하여 Wallet_less도 기대된다. 큰 자본을 가진 대기업에 착안해 내지 못한 것을 종종 스타트업이 해내는 것을 본다. 책의 마지막 챕터는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나아가 입시를 상담하는 분들에게 미래 직업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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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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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옮김)/ 책세상(펴냄)










마흔세 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국인이 사랑을 받는 작가 알베르 카뮈......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더욱 많이 읽혔던 책, 제2차 세계대전 중 집필된 책이다. 프랑스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소설이라고 한다. 《페스트》를 나는 최근에야 읽었다.







카뮈도 피에 누아르...... 알제리 독립전쟁의 명암, 제국주의 시대의 프랑스를 떠올리면 일본이나 독일이 했던 짓에 버금간다.

그러면서 카뮈를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는 오늘날의 글 작가들처럼 컴퓨터 앞에서만 글을 쓰지 않았다. 또한 카뮈의 불행한 인생사에 오히려 연민이나 매력 같은 감정을 느낀다.






카뮈가 어렸을 때 이미 아버지의 사망, 청각장애인 어머니, 가난한 어린 시절, 루이 제르맹 선생, 스무 살 어린 나이에 했던 시몬 이에와의 결혼생활 그리고 이혼. 기자 생활과 레지스탕스 운동, 정치적 추방 등 그가 몸소 겪은 서사를 글로 옮긴 작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선택하는 나의 기준이 단순히 그 작가가 '싫다' '좋다'로 읽을까 말까 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경은 오랑 시, 주인공은 이 도시 병원에 근무하는 닥터 리유다. 페스트가 퍼져나가는 과정이 몹시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묘사된다. 굳이 소설 속 얘기가 아닌듯하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쉬쉬하고 몸 사렸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던 중국 정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피늘루 신부, 취재 기자 랑베르, 외지인 타루.....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페스트를 대한다.







제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은 제각기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p365






소설의 페스트는 단지 전염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지금 우리 시대로 대입해 본다면 그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끝나지 않는 전쟁, 가자 지구의 어린이들이 죽어가는 모습, 그리고 우리 사회의 고독사, 일용직 노동자의 죽음 등 개인이 가진 문제를 쉬쉬하고 덮어두고 마치 구경하듯 무신경한 대중들의 모습이다. 실시간 영상으로 우리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의 영상을 본다. 내 일이 아니니까..... 페스트 속 인물들도 처음에는 그랬다. 나만 안 걸리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이 소설이 수없이 회자되는 이유는 하나인 것 같다. 연대의 힘!!!

소설 페스트 지옥 속에서도, 현실판 페스트 예를 들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속에 고통받는 민간인들에게도 우리는 세계시민으로 하나라는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 앞에서는 평화를 외치며 뒤에서 자본과 손잡는 바이든의 미국 정부, 돈이 되면 테러단체에게도 무기를 팔아온 이스라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페스트 속 지도자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오직 정의와 연대만이 우리에게 닥친 페스트를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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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의 후회 수집
미키 브래머 지음, 김영옥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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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브래머 장편소설/ 인플루엔셜 (펴냄)









얼마 전까지도 다소 낯설었던 직업, 유품정리사.......

고인의 가장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이 귀한 직업에 계시는 분의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민낯 고독사.... 그것이 남의 일이라고 할 수 없다. 그중 잊히지 않는 문장이 있었는데, 생계를 비관한 가장과 딸아이의 죽음에서 아이의 시신 주위에는 아기가 평소 좋아하던 인형들이 둥근 원형으로 배열되어 있었다는 문장이었다. 몇 년이 지나도 나는 마치 그 장면을 실제로 본 듯이 잊히지 않는 장면이다.



서두가 긴 이유는 이 소설에서 비슷한 감상, 감동을 받았기 때문.

주인공은 임종 도우미...

세상에 나는 이런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다.



오히려, 주인공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죽음을 직면하는 작면에서는 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 그 아이를 꼬옥 안아주고 싶을 만큼!!!!!!!!! 리뷰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

서른여섯 살의 아가씨가 자신보다 몇 배 나이 많은 죽음을 대하는 모습이라니!!!! 직업에서는 너무나 완벽한 프로 그러나 현실에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모습에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한..... 읽는 내내 애틋했다.



내 생각에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과정인데....

네 좌우명 중 하나가 (욕심 많아서 심지어 좌우명도 여러개임ㅋㅋㅋㅋ ) 내일 죽을 것처럼 살자!!!!인데......


정작 죽음에 대해서는 둔감하다. 아니! 두려워서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 존재, 죽음!!!!


내 경험으로 보아 살면서 죽음을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제일 후회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었다. p46



솔직히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읽다가 덮었다 끊임없이 반복했던 소설이다....

살면서 나는 가까이에서 세 번의 죽음을 경험했다. 내겐 늘 스물두 살 모습으로 기억되는 내 친구 정○, 삼십 대에 세상을 등진 나의 사촌 오빠, 그리고 나의 할머니...



덧. 죽음을 연습하는 마음으로

삶의 마지막 날이 온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요?

( 이런 질문 미안합니다 )


두려움 때문에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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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시 향 - 밤새 서성이는 너의 잠 곁에
나태주.한서형 지음 / 존경과행복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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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향기 시집/ 존경과행복(펴냄)










아!! 향기 시집이여!!! 감탄사가 먼저 나온다.


주말에 택배로 받은 이 책을 차 안에 넣어두었는데 월요일 차 문을 여니 온통 향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특유의 향이 코에 먼저 와닿는다. 아! 무슨 향이지 생각하는 0.0000 몇 초가 아득하다. 아찔하다. 난 향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런 향기는 처음이다. 굳이 향기 작가에게 이 향이 무슨 향인지 물어보지 않을 생각이다.


초등 교사로 43년간 재직하시면서 교육과 문학을 병행하신 한국 시단의 큰 작가 나태주 시인님에 대해서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안다. 심지어 시를 읽지 않는 이조차 다들 아시는 시인님!!!


향기 작가 한서형님은 식물의 향기를 예술로 표현하는 국내 1호 향기 작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이다. 그간 비엔날레 등에서 향기 전시를 하셨고 책 작업에도 많이 참여하신 분. 눈에 보이지 않는 향을 표현하는 일은 신이 주신 능력 아닌가?!!!!!!


좋은 잠에 대한 글이 많다.

나는 예민한 편이며 걱정이 있으면 잘 먹지도 자지도 못한다. 꿈에서 몇 번이나 같은 일을 반복하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깬다. 이런 내게 정말 보약 같은 시집이다. 읽지 않아도 좋다. 그저 페이지를 휘리릭 넘기면 향이 먼저 나와 반겨준다. 어루만진다. 많이 힘들고 지친 삶을 위로하는 형기다. 신이 주는 선물 같다.


나의 잠은 왜 깊이 오지 않고 내 침대를 서성이는 걸까? 무슨 세상 고민을 다 안고 있기에 그리 피곤하고 고된 걸까... 이 문장을 쓰면서도 눈물이 난다. 눈물 흘리지 않는 병, 인공눈물 없이 눈이 뻑뻑하여 채 울지도 못하는 인간인 내가 시집을 꺼안고 속으로 또 울어본다. 바보야! 슬픈 사람만 우는 거냐고 시집이 내게 묻는다.


좋았던 시구절을 적는 게 의미가 있을까?

이미 내가 시속에 있고 시가 내 속에 있는데.......


사람이 다니면 사람의 길이 생기고 바람이 다니면 바람길이 되고 물이 다니면 물길이 열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네 마음에 닿는 길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어느 먼 별에서 누군가 또 나를 슬퍼해줄 사람이 있을까....


시인은 시로써 나를 깨우고 어루만지고 달래준다. 향기 작가 한서형이 묻고 시인 나태주 님이 대답하는 인터뷰 꼭 읽어보시길!! 그 아무에게도 주고 싶지 않다. 이 책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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