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알베르 카뮈 소설 전집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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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옮김)/ 책세상(펴냄)










마흔세 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국인이 사랑을 받는 작가 알베르 카뮈......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더욱 많이 읽혔던 책, 제2차 세계대전 중 집필된 책이다. 프랑스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소설이라고 한다. 《페스트》를 나는 최근에야 읽었다.







카뮈도 피에 누아르...... 알제리 독립전쟁의 명암, 제국주의 시대의 프랑스를 떠올리면 일본이나 독일이 했던 짓에 버금간다.

그러면서 카뮈를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는 오늘날의 글 작가들처럼 컴퓨터 앞에서만 글을 쓰지 않았다. 또한 카뮈의 불행한 인생사에 오히려 연민이나 매력 같은 감정을 느낀다.






카뮈가 어렸을 때 이미 아버지의 사망, 청각장애인 어머니, 가난한 어린 시절, 루이 제르맹 선생, 스무 살 어린 나이에 했던 시몬 이에와의 결혼생활 그리고 이혼. 기자 생활과 레지스탕스 운동, 정치적 추방 등 그가 몸소 겪은 서사를 글로 옮긴 작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선택하는 나의 기준이 단순히 그 작가가 '싫다' '좋다'로 읽을까 말까 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경은 오랑 시, 주인공은 이 도시 병원에 근무하는 닥터 리유다. 페스트가 퍼져나가는 과정이 몹시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묘사된다. 굳이 소설 속 얘기가 아닌듯하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쉬쉬하고 몸 사렸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던 중국 정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피늘루 신부, 취재 기자 랑베르, 외지인 타루.....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페스트를 대한다.







제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은 제각기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p365






소설의 페스트는 단지 전염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지금 우리 시대로 대입해 본다면 그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끝나지 않는 전쟁, 가자 지구의 어린이들이 죽어가는 모습, 그리고 우리 사회의 고독사, 일용직 노동자의 죽음 등 개인이 가진 문제를 쉬쉬하고 덮어두고 마치 구경하듯 무신경한 대중들의 모습이다. 실시간 영상으로 우리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의 영상을 본다. 내 일이 아니니까..... 페스트 속 인물들도 처음에는 그랬다. 나만 안 걸리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이 소설이 수없이 회자되는 이유는 하나인 것 같다. 연대의 힘!!!

소설 페스트 지옥 속에서도, 현실판 페스트 예를 들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속에 고통받는 민간인들에게도 우리는 세계시민으로 하나라는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 앞에서는 평화를 외치며 뒤에서 자본과 손잡는 바이든의 미국 정부, 돈이 되면 테러단체에게도 무기를 팔아온 이스라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페스트 속 지도자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오직 정의와 연대만이 우리에게 닥친 페스트를 이겨낼 수 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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