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의 후회 수집
미키 브래머 지음, 김영옥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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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브래머 장편소설/ 인플루엔셜 (펴냄)









얼마 전까지도 다소 낯설었던 직업, 유품정리사.......

고인의 가장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이 귀한 직업에 계시는 분의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어두운 민낯 고독사.... 그것이 남의 일이라고 할 수 없다. 그중 잊히지 않는 문장이 있었는데, 생계를 비관한 가장과 딸아이의 죽음에서 아이의 시신 주위에는 아기가 평소 좋아하던 인형들이 둥근 원형으로 배열되어 있었다는 문장이었다. 몇 년이 지나도 나는 마치 그 장면을 실제로 본 듯이 잊히지 않는 장면이다.



서두가 긴 이유는 이 소설에서 비슷한 감상, 감동을 받았기 때문.

주인공은 임종 도우미...

세상에 나는 이런 직업이 있는 줄도 몰랐다.



오히려, 주인공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죽음을 직면하는 작면에서는 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 그 아이를 꼬옥 안아주고 싶을 만큼!!!!!!!!! 리뷰 쓰는 지금도 눈물이 난다.

서른여섯 살의 아가씨가 자신보다 몇 배 나이 많은 죽음을 대하는 모습이라니!!!! 직업에서는 너무나 완벽한 프로 그러나 현실에는 자발적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는 모습에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한..... 읽는 내내 애틋했다.



내 생각에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과정인데....

네 좌우명 중 하나가 (욕심 많아서 심지어 좌우명도 여러개임ㅋㅋㅋㅋ ) 내일 죽을 것처럼 살자!!!!인데......


정작 죽음에 대해서는 둔감하다. 아니! 두려워서 무서워서 피하고 싶은 존재, 죽음!!!!


내 경험으로 보아 살면서 죽음을 생각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죽어가면서 제일 후회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었다. p46



솔직히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읽다가 덮었다 끊임없이 반복했던 소설이다....

살면서 나는 가까이에서 세 번의 죽음을 경험했다. 내겐 늘 스물두 살 모습으로 기억되는 내 친구 정○, 삼십 대에 세상을 등진 나의 사촌 오빠, 그리고 나의 할머니...



덧. 죽음을 연습하는 마음으로

삶의 마지막 날이 온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요?

( 이런 질문 미안합니다 )


두려움 때문에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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