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초급일본어 패턴 55 - 입으로 말하는 일본어가 진짜다
박수현 지음 / 은파윈쓰리(손바닥공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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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핑크색의 첫인상이 매우 귀여운 일본어 교재입니다.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저이지만 집안에 굴러다니는 일본어 교재만 해도 과거형 2권에 현재형 2권 정도가 있습니다. 가끔 책을 보면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다행히 일본인과의 미팅이 많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동생이 요즘 다시 공부하고 있어, 저도 슬쩍 어깨너머로 다시 배우곤 했는데요. '히든카드 초급 일본어 패턴55'의 단점을 보완해주는것 같은 영리한 구성이 초보자에게는 더욱 반갑네요.



처음에는 흥미도 있고 어렵지 않을것 같아 그다지 긴장감없이시작하기 쉬운 일본어였지만 가면 갈수록 그다지 쉽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이겠죠. 그러다 보니 도중에 그만둔 일이 많았는데요. 기존의 가지고 있던 교재의 cd도 쉽게 자주 듣게 되지 않았는데.. 역시나 핑게거리중의 하나지만 그러한 접근성에서 저처럼 게으른 사람에게는 mp3가 훨씬 효과가 큰것 같네요. 일단은

반복듣기도 그렇게 자주 보고 듣게 되는것 같으니까요.  mp3 파일은 사이트의 다운로드존에서 저처럼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간편하게 받을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책에서의 카테고리 워크북, 패턴, 단어카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책의 머리말부터 읽어내려가니 히라가나, 가타카나의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볼수 있어서 좋더군요. 그야말로 왕초보도 겁내지 않고 유용하게 볼 수 있을것 같네요. 패턴으로 다양한 사용을 익이고, 워크로 응용하고 예쁜카드(항상 들고다니는 다이어리랑 명함집에 꽂아두려 합니다)도 나름으로 사용해 볼 수 있어요.

가끔 감동적인 일본 드라마를 보면 좀 빠져드는 편인데 해석없이 듣기엔 표현에 있어서는 한계를 좀 많이 느꼈답니다. 듣기가 맘처럼 쉽지 않았었는데 핸드북 교재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보고, mp3로 듣고 그렇게 반복한다면 저도 조금은 일본어가 좀 들리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끈기가 필요한 어학공부는 언제나 고민만 되었던것 같아요. 이제 가을 문턱인데 저도 좀 일본어 공부에 빠져 보렵니다. 저같은 초보를 위한 교재인것 같아 반갑습니다. 기초부터 공부하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좋은 연장을 구했으니 좀 더 열심히 몰입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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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장혜경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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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운명을 위한 재능이다."

                                            - 노발리스
 

-본분 175P발췌 -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사는 누구에게나 아프고 힘든 상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까지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또는 개인적으로도 그런 일들과 마음의 상처가 있은 뒤에야 비로소 드는 마음이었다.

어디에든 내리는 비처럼 내게도 찾아와서... 막상 감정적이든, 상황적으로 힘든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었을때 위기관리가 잘 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마는, 정말이지 현실감없이 혼란스럽기만 했던 기억이다. 냉정하려 마음을 잡지만 이성적으로 해석할수 없는 일들이 따랐다. 미쳐 인지할 사이도 없이 시간은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세상은 여전히 같은 시간으로 흐르고 있지만, 기억에서 덮어진줄 알았던 그 순간은 어쩌면 그때 그대로 멈춰 버렸던것 같다.



어릴적에는 경험하지 못한 아픔에 대해서 무모하리만큼 당당하게 여겼던 면들도 있었다. 하지만 상처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녹록치 않음을 알게 되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힘들었던 날들이 있어 상처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을 또 만들어 가는지 깨닫게 되었다. 경험이란 그렇듯 때로는 무섭고 잔인한 것이다. 지난 일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 편인데도, 움츠려 들게 하고 후회하게 만들기도 했다. 책의 사례들처럼 절대 후회하지 않을것 같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괴롭기도 하고 나의 탓인가 책망하게도 했다. 아픈 마음에도 면역이 생겼느냐 하면 그것은 아닌것 같다. 매번 역시나 똑같이.. 아니 어쩌면 더욱 아파지는게 아닐까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나는 여기서 더 나아갈수 없는것일까, 어떤 부분은 역시나 보이지 않는 벽처럼 답답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책에서 이야기 해준다. 상처를 두려워하기보다 상처받는것에 대해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지우려 애쓰기 보다 상처를 당신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라고.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힘을 내서 상처를 넘어서라 말한다.

대단히 멋진 말이다. 영화 '이터널 썬샤인'을 보면서 기억을 지울수 있다고 해도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새삼 느꼈다. 지난 시간 기억속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노력하기보다 그 안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를 용서하고, 나아지는 나자신을 위해 타인을 마음깊이 용서하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한 아픈 기억의 틀을 벗어날수 있도록 마음속에 긍정의 메세지를 가질수 있도록 '나'를 다독거리고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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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 - 숨 막히는 영혼의 그림자를 상쾌하게 걷어내는 법
보르빈 반델로 지음, 김태희 옮김 / 교양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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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카를 빌만스(Karl Wilmanns, 1873~1945)는 지능과 관련해서 이런말을 했다. "정상은 가벼운 정신 박약이다." 우리는 사람을 정신병 환자와 정상인으로 구분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심각한 심장병에 걸리더라고 정상인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정신질환에 걸리면 비정상이란다. 우리는 정신질환이 역겹거나 부끄러운것이며 대개의 경우 자기 잘못이기도 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솔직하게 심리질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 본문 206p 발췌 - 

'숨막히는 영혼의 그림자를 상쾌하게 걷어내는 법'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마음 한켠 어느새 무겁게 자리하고 있는 것들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이 점점 쉽지 않음을 느낀다. 되돌아 보면 사춘기 시절의 나도, 외롭다거나 우울하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때는 그런 표현도 문학작품에서 보여지는 염세주의 성향처럼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 혼자놀기처럼 즐길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에서는 30대 이상 성인이라면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할만큼 보편적으로 생각된다. 
 

그러고 보면 근 10년 사이에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는 지인의 소식만 해도 4. 5명 정도이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 본인 혹은 가족, 주변인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좀 더 펼쳐놓고 살펴볼 수 있었다. 지금 나의 마음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세를 인지하는 상태에 이를지 못했을때는 드물다고 생각되지만(다른 경우보다 치매나, 알콜중독과 같은 경우에 본인이 인정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는것 같다), 증세마다 자기진단과 자기 치유법이 제시되어 있다.

강박증으로 힘들어 하던 회사 후배와 정말 대화를 많이 하며 설득했던 기억이 있다. 일단은 본인이 너무나 스트레스받고 괴로워하기에 정신과에서 전문의 상담을 권유했지만, 마음먹고 병원을 찾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정신과 병원에 대한 이중적 잣대뿐만은 아니었다. 병원상담에서 솔직해 지는 것도 환자 입장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일일것이다. 그러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고 실제 담당 의사와도 상담을 통해서 서로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는것도 느꼈다. 후배가 그 병원을 다닌지 3년이 지나고 있다. 여전히 본인은 어떤 부분은 힘들어 하고 우울감을 표현하지만 손을 씼는 시간도 짧아지는 등의 외부로 나타나는 행동은 크게 달라졌다.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후배가 안타깝기도 하고 장기간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의 정보들은 책을 통해서 얻을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전 지인의 할머니께서 노인성 치매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심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밤에 잠을 못주무시고 낮에는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신다.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대하기보다 그냥 손놓고 증세가 심해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이 고작이라 가족들은 피로감을 감춰보기도 하지만 우울한 할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픈 마음을 감추기는 쉽지않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슴아픈 일들이다. 

실로 무서운 뇌의 변화가 가져온 강박증, 우울증, 불면증, 치매, 공황장애, 알콜중독과 그외의 진통제, 진정제 중독 등의 증상이 삶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지 그것에서 자유로와지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어서, 나와 타인의 삶을 위해 돌아보고 생각케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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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바 마을 이야기
베르나르도 아차가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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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바 마을은 어디쯤일까, 한편씩 이야기를 읽어가며 조금씩 구체화된 상상을 해보곤 했다. 때로는 안타깝고 아스라한 기억속의 이야기가 마음 한켠을 비추는것 같았고, 때로는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감성적이 되곤 했는데, 1부의 '에스테반 웨르펠'부터 몰입이 좋았다.

복잡하기 보다 담담히 이야기하듯 잔잔한 흐름이 너무 민감해서 아팠던 시절의 가둬버린 일기장과 마주하는듯 마음이 아려지는 글이었다.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면 나 또한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덧 많은 것들이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야 가슴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일까, 안타깝게 느껴졌다. 부정이 듬쁨담긴 지적 기지를 발휘하여 아들과 소통할수 있었던 아버지가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오바바 마을을 중심으로 이야기 선물 꾸러미가 펼쳐진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엮이기도 하고 그 속에서 삶에서 스쳤던 일들을 연결시켜 보기도 했다. 이방인이 되어 낯선 마을속에서 우리는 거리를 두기도 하고 어느새 의도적이지 않은 소통을 하기도 한다. 생각해 보면 분명 외로움이 낯설지 않고 두렵지 않다 생각했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오만이었고 책에서 처럼 사람은 조금씩 누군가를 이해하는 양상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누군가에 대해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 관심을 가지는 표현이 사람들 속에서 보여지듯 당연한 일이다. 타인의 삶과 이야기는 서로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밤과 기차소리에 사로잡힌 어떤 이가 있고, 섬 비야에디아나를 찾아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의 여행은 생각처럼 여유롭지는 않았다. 모두를 경계할수도 있는 상황이 되버리기도 하지만 어느새 상황은 변하고 여행자도 누군가의 내면에 가까워지는 감동적인 장면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계의 변화는 삶의 공기를 변화시키는 단계일지 모른다.

오랜 단체사진을 기억해 내고 사진에서 느낀 어린시절의 모습과 이야기에 마음을 쏟게 된다면 어떨까, 오랜친구를 만나는 일이 어떤것인지 어떤 마음으로 마주하려는지 알것 같다. 물론 1부에서의 흐름과 다르겠지만 어떨까 궁금했던 부분이다.



중남미소설 분류로 생각하다, '바스크 문학'에 대해 검색해 보게 되었고, 소수민족의 언어로 쓰인, 시공을 초월한 동화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진 작품이라는 표현에 궁금했던 작품인데, 이야기로의 여행이 소설이면서도 소설같지 않고 묘하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것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 전체를 이야기하기보다 부분의 묘사에 충실한 느낌이랄까, 소설속 이야기에 돋보기를 대어보는 느낌에 특유의 독자적이거나 특별함 보다는 뭔지 모를 신선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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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엄마와 행복한 미술 시간
바오.마리 지음 / 진선아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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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조카들 보다 고모인 내가 더 기다렸던 책이다. 기본적으로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좀 더 색다른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중학생인 사촌동생도 미술학원을 다닐때는 색다른 실습을 많이했던 기억이라, 일반 유치원을 다니는 어린 조카들에게는 미술쪽으로 좀 더 함께 하고 싶은 기대도 있었던것 같다. 큰 기대라기 보다 스케치북에 그리는 그림이 좀 다양했으면, 다양한 색을 활용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그런 바람에 부합되는 교재라 할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에 대해 대화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그림 그리기가 단편적인 사실상의 정형화된 소재그리기였다면, 여러 각도의 관찰이 요구되는 표정그리기, 여러가지 몸의 방향 등 다양한 소재 그리기에 눈길이 갔다. 그리고 조금 난이도가 있는 2장으로 넘어가는 주제 그리기도 언젠가 천천히 진도를 나갈수 있을것 같다. 완성된 그림 '병원에 가면', '코끼리는 코로 무엇을 할까?' 등의 친구들 작품을 보면서 몇년전 사촌동생이 미술학원에서 그렸던 그림이 생각났다. 미술학원에 다니는 사촌동생이 그린 그림이 귀엽고 너무 예뻐서 내 일기장을 꺼내놓고 여기에 그려 보라고 했던 기억도 있다.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는 일기장인데 그때의 추억이 다시 새롭다.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것이 이러한 실질적 과정이라고 본다. 간과하기 쉽지만 그 나이에서만 경험하고 그릴수 있는 그림이 있다. 그 시기에 그러한 경험은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쉬운듯 하면서 체계적인 느낌의 그림그리기에 아이들의 흥미도 따라올것이다. 레벨업과정과 응용과정도 꽤 흥미로와 보인다. 메뉴판 만들기, 종이접기, 입체느낌을 살려서 초대장과 배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미술놀이 시간이 될 것이다. 초등교육에 북아트 과정를 본적이 있는데 나중에는 어렵지 않게 연결이 될것 같다.



그림을 아이들과 즐기면서 그리는 것이 중요했는데, 그러한 마음보다 그냥 내 맘대로 과일이나 사람, 동물들을 그리곤 했던 방향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교육적인 면에서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실은 책에서와 비슷한 우려를 하기도 했다. 완성된 그림을 보여주는것이 창의에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기우였다. 내가 그린 그림이나 동화책속의 그림을 본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대로 그릴거라 하는것은 아니기에 좀 더 많이 보여주고 다양하게 경험을 시키는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그러한 연장선에서 엄마에게는 매우 유용한 미술책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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