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장혜경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은 운명을 위한 재능이다."

                                            - 노발리스
 

-본분 175P발췌 -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사는 누구에게나 아프고 힘든 상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까지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또는 개인적으로도 그런 일들과 마음의 상처가 있은 뒤에야 비로소 드는 마음이었다.

어디에든 내리는 비처럼 내게도 찾아와서... 막상 감정적이든, 상황적으로 힘든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었을때 위기관리가 잘 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마는, 정말이지 현실감없이 혼란스럽기만 했던 기억이다. 냉정하려 마음을 잡지만 이성적으로 해석할수 없는 일들이 따랐다. 미쳐 인지할 사이도 없이 시간은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르고 세상은 여전히 같은 시간으로 흐르고 있지만, 기억에서 덮어진줄 알았던 그 순간은 어쩌면 그때 그대로 멈춰 버렸던것 같다.



어릴적에는 경험하지 못한 아픔에 대해서 무모하리만큼 당당하게 여겼던 면들도 있었다. 하지만 상처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녹록치 않음을 알게 되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힘들었던 날들이 있어 상처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을 또 만들어 가는지 깨닫게 되었다. 경험이란 그렇듯 때로는 무섭고 잔인한 것이다. 지난 일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 편인데도, 움츠려 들게 하고 후회하게 만들기도 했다. 책의 사례들처럼 절대 후회하지 않을것 같던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괴롭기도 하고 나의 탓인가 책망하게도 했다. 아픈 마음에도 면역이 생겼느냐 하면 그것은 아닌것 같다. 매번 역시나 똑같이.. 아니 어쩌면 더욱 아파지는게 아닐까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나는 여기서 더 나아갈수 없는것일까, 어떤 부분은 역시나 보이지 않는 벽처럼 답답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책에서 이야기 해준다. 상처를 두려워하기보다 상처받는것에 대해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지우려 애쓰기 보다 상처를 당신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라고. 그리고 다시 살아가는 힘을 내서 상처를 넘어서라 말한다.

대단히 멋진 말이다. 영화 '이터널 썬샤인'을 보면서 기억을 지울수 있다고 해도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새삼 느꼈다. 지난 시간 기억속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노력하기보다 그 안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를 용서하고, 나아지는 나자신을 위해 타인을 마음깊이 용서하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선택한 아픈 기억의 틀을 벗어날수 있도록 마음속에 긍정의 메세지를 가질수 있도록 '나'를 다독거리고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