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아침밥 - 똑똑한 여우들의 5분 아침밥 전략
김영빈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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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못먹으면 힘이 안나는 사람으로 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하는 타입으로 아침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책이 반가웠다. 게다가 짧은 시간에 아침을 계획적으로 챙길수 있도록 이해시켜주는 책이다. 결혼한 친구들은, 신랑이 아침안먹는 것이 일을 줄여주는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내가 그 입장이고 보면 나는 나를 위해서 밥을 해야만 할것이다. 이른 시간에 행사가 있어서 6시에 나가야 할때도 빈속으로 나가지 못해 아침을 챙겨먹고 나가야 하는 나를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아침 시간의 5분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할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부제에 선뜻 호감을 느꼈던 책이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하지만 사실 그만큼의 정성을 들이는 편은 아니었다. 어떤면에서 읽으면서 많이 부족했음을 알수 있다. 정보가 많아 배워가는 재미가 있었고, 이렇게도 시간을 확 줄일수 있구나 깨닫게도 되었다. 까다롭지만 이처럼 똑부러지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시간뿐 아니라 조리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마찮가지다. 메뉴에서도 그 사고의 전환이 드러나는데, 그동안은 밥, 빵, 떡위주로 식사를 했었다면 조금씩 변화를 줄수 있다는 것이다.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 part 1기본기에서 부터 part 6 의 화려한 브런치 메뉴까지 142 개의 레시피와 함께 한다. 어느 하나도 소홀한 메뉴가 없다는 것에 대단하다 느껴졌다.

요즘처럼 따뜻한 음식이 필요한 때에 유용한 수프종류도 다양하게 실려있다. 떡이나 빵도 반찬이나 과일과 함께 먹을수 있게 색다르게 조리한 메뉴들이 식욕을 돋운다.

처음에는 어렵게만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더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익숙한 방법으로만 조리했던것 같다. 늘 먹는 아침이지만 오늘은 더 맛있게 그리고 색다른 아침을 준비할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동안 있는 밥과 반찬에 대충 먹고 나오는게 고작이었다면 자신을 위한 소중한 아침에 투자하는것도 의미있는 일일것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발란스를 맞추는것도 그렇고 행복을 느끼는 시간으로 내게 되돌아올 것같다. 이렇게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요리솜씨도 점차 늘게 될테니 일거 양득일 것이다. 물론 쉬운일은 아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은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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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누들로드 - 국수따라 방방곡곡
김미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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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지역별 특징을 담아 발달했다. 이북에선 냉면 육수로 동치미 국물과 꿩· 소고기를 삶아낸 육수를 사용했다. 반면 꿩을 구하기 쉽지 않았던 남한에서는 소·닭·돼지를 이용해 육수를 냈다. 해안가에서는 멸치나 바지락 등 해산물로 육수를 냈다. 멸치조차 구하기 어려운 산간지역 강원도에서는 고기대신 멀겋게 끓인 된장국에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렇게 만들어먹은 국수가 영월·정선 등지에서 먹은 '콧등치기국수'다. 경북 안동에서는 낙동강에서 잡은 은어로, 금강이 흐르는 충청도 일부지역에서는 민물생선을 고아 육수를 만들었다.

 

 

- p10 서문 중에서 발췌 -

 

 

 

 

 

전국 국수지도를 보면서 이중에 내가 맛본 국수는 얼마나 되려나 세어봤다. 명동칼국수, 명동할머니국수, 바지락칼국수, 평양냉면, 잔치국수 김치말이국수, 칡국수, 팥칼국수, 비빔국수, 콩국수 정도일지 그나마 브랜드화 되어진 맛들이라 그곳의 맛과는 다를것이다. 그래도 그중 진짜의 맛을 본건 그나마 명동칼국수 정도일까, 학교다닐때 친구들이랑 정말 열심히도 먹었던 기억으로 요즘에도 명동 나가면 찾게되는 곳이다.

 

방방곡곡 그곳의 대표 국수 요리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요리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미를 알려주는 현장감있는 접근에으며 자연스레 풍미가 느껴지는듯 했다. 그 예로 백촌칼국수의 명태무침을 놓치지 않고, 동치미 국물을 잘 먹는 법까지 미식가의 표현이라 그런지 맛깔스런 표현이 식욕을 돋운다.

사회 초년생일때 선배들이랑 여러 음식점을 다녔던 추억이 있는데 냉면과 같이 나온 만두가 맛있었다. 동그랗게 붙인 모양이 아닌 그냥 군만두 스타일로 나왔던 기억이고. 음식점은 허름해도 함경도 음식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어딘지 희미한 기억뿐으로, 기억력보다 미각이 더 오래 남나보다. 함경도 음식의 설명을 읽다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지방에서 국수를 먹은 기억이 별로 없다. 지난 여름 충주에서 메밀국수를 먹은 기억정도인데 향토음식을 먹은 후라 무감각하게 느꼈었나, 메밀국수의 설명을 읽다 보니 좀더 맛을 느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다음부터는 맛을 더 음미하게 될것 같다.

 

많은 국수중에 특히 포항 구룡포의 모리국수와 콩국수처럼 보이는 잣향이 좋다는 깔끔한 느낌의 가평의 잣국수를 시식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모리국수는 대개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고 해산물, 콩나물, 국수가 들어가는 얼큰한 느낌으로 어쩐지 다른곳에서 그맛을 느끼기는 힘들것 같아서고, 덕분에 포항에 한번 더 가보고 싶어졌다.

귀족냉면, 밀면은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소바의 변신 '의령소바', 국물이 맑은 '선지국수'는 처음 보는 메뉴여서 신기했다. 서울·경기권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아서 익숙한 메뉴에서 조금 벗어날 희망이 생기는듯 하다.

숟가락으로 떠먹는다는 올챙이 국수처럼 국수요리는 지금의 별미음식의 개념과는 다르게 배고픈 시절, 푸짐하게 배를 채울수 있는 서민들의 단골 메뉴였음을 알 수 있다. 좋아하기에 더 궁금했던 우리나라 국수의 애정담긴 맛기행, '대한민국 누들로드'와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볼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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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그 삶과 음악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6
스티븐 존슨 지음, 임선근 옮김 / 포노(PHONO)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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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중으로 고향이 없다”고 말러가 말한 적이 있다. “오스트리아 안에서는 보헤미아인으로, 독일인 중에서는 오스트리아인으로, 세계 안에서는 유태인으로서. 어디에서도 이방인이고 환영받지 못한다.”

- p14 제1장 삼중의 이방인 중에서 -



니체의 사상은 죽음, 고통, 인생의 너무나도 종잡을 수 없는 잔혹함에 괴로워하며 그 모든 것에 담긴 뜻을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애쓰던 예술가의 마음을 분명 움직였을 것이다. '비극적'교향곡은 그러한 지속적인 노력의 음악적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말러는 삶이 자신에게 떠안길 그 모든 짐에도 불구하고 니체의 '생의 긍정'을 음악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 p144 제6장 행복한 가정과 비극적 교향곡 중에서 -


자기중심적, 자기극화 등 보편성을 배제한 예술적 성향의 외로운 음악가의 삶이 그려져 있다. 비판과 호평의 엇갈린 평에도 굴하기 보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예술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깊이있게 클래식을 듣는 편은 아니지만 감동적인 곡을 반복해서 듣는 타입인데,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감상하면서 변화가 심한 날의 배를 타는 여행이 떠올랐다. 잠잠하던 파도가 화가난듯 높고 매섭게 치다가 잠잠해진다. 1cd의 교향곡 제5번 3악장을 감상했던 느낌이다. 책에 작가가 구성해낸 혼돈의 세계라는 설명도 나와 있고, 그의 삶과 작품의 이해를 돕는 곡의 표시도 있어 어렵지 않게 말러의 작품에 입문할수 있을것 같다.

낭만주의 작곡가,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방인, 카리스마, 모던클래식 작곡기법의 선두자, 열정적 완벽주의자, 니체추종자 등 그를 지칭하는 단어들이 수도 없을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삶에서 사랑 외에도 서로의 예술에 교류와 영향을 끼치는 중요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부분은 감동적이다.

예술가에게 성장과정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했음은 당연한 일로, 어린시절 병으로 앓던 동생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되었을 '죽음'이라는 트라우마는 그에게 충격이자, 인생과 작픔전반에 드리워진 무거운 장막처럼 느껴졌다.

지휘자로서의 명성을 얻기 까지의 긴 시간에도 그의 작품활동은 끊이지 않았는데 지루하고 다소 어둡고 무거운 암울함은 대중들에게는 외면 당하고 자존심 강한 그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을지 예상되었다. 그럼에도 동생들을 부양하고 지휘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과정에서 또 얼마나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인가를 알수 있다. 천재적 능력에도 정치, 종교적 성향(1897년 비엔나 오페라 감독직 관련, 로마카톨릭 교회로 개종) 등 그가 타협해야할 혹은 헤쳐나가야 했던 부분들이 많았고 그의 작품만큼이나 우울했던 기간이 길어져 뒤늦게 인정받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작년은 말러 탄생 150주년이고, 올해는 말러 서거 100주년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완의 10번 교향곡을 남긴채, 51세의 나이로 생을 다할때까지 그를 따라다니던 혹평 혹은 비평의 극과 극의 반응, 템포의 지적과 그의 성향에 맞춘 고전 작품의 재해석이 근대음악 발전의 과도기에 행한 그의 업적의 결과로 남았다.  

본격적으로 그의 작품을 감상할수있는 시간을 함께 가지면서 스케일이 크고 엄숙한 분위기에 마음을 편안히 다독여주는 느낌을 받았고, 책을 통해 한사람의 인간으로 그의 삶 내면에 드리운 염세적 성향에 짙은 연민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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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 사랑에 대한 낭만적 오해를 뒤엎는 애착의 심리학
아미르 레빈.레이첼 헬러 지음, 이후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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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착 유형을 이해하면 연인 관계에서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사실 이 이론이 전달하려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연인 관계에서 예정된 태도를 보이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



파트너의 애착 유형을 파악하면 그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애착 원리를 통해 파트너와의 유대감을 높이는데 필요한 핵심적인 단계이다.

- chapter2 사랑할때의 당신 p57 중에서 -



인간관계의 복잡한 심리상황을 표지의 팝아트적 요소가 역설적이면서 흥미롭게 장식해 주는듯해서 산뜻해 보인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이렇게 힘든걸까, 그저 그런 연애들에 스스로 무덤을 판건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이 책을 일찍 읽었다면 덜 힘들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것은 사랑으로 인해 힘들거나 아파하는 부분조차 성장이라고 생각했던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배반같아서 멈추기로 했다.

성인기의 애착 유형을 결정짓는 요인을 유아기의 환경으로 한정시켜 관련짓기보다 삶의 경험과 학습된 영향 등 여러 요인을 적용하는것이 당연하다고 보며, 타입이 바뀔수 있다는 면에서 다소 긍정적인 방향도 가질수 있었다. 애착의 유형별로 타입을 나누는 자가테스트 항목이 있는데, 안정형 개수가 높게 나왔지만 정말 안정형에 해당될런지는 알수 없을것 같다.

세가지 유형,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에 각각 해당사항이 있으며, 지인들은 안정형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회피형에 가깝다고 느꼈다. 이성관계에서 특히나 그런 면이 두드러졌는데 처음 만나 의례 예의를 다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만, 공통화제에 서로가 편해지고 유대감을 느낄즈음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것이 그렇다. 이론은 수많은 사람들의 경우를 근거로 하고 있으며, 그결과로 타입별 연애와 소통의 심리tip을 얻을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애착 유형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인식하고 파트너의 타입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서로의 애착욕구에 그 관계를 만드는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소통을 위한 단계별 실천이 중요하다. 서로의 유형을 안다는 것은 갈등의 폭을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읽다 보니 불안형과 회피형의 조합이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문제를 악화시키는 관계, 하지만 서로에게는 상호보완적으로 끌리는 관계라는 설명이 있었다. 어떤 책에서 비슷한 구절을 읽은적이 있다. 사람에게는 비슷한 아픔이나 불안, 본인이 가진 마이너스 성향의 사람을 알아보는 탁월한 능력이 있고 서로를 끌어 당긴다는 얘기였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용어로는 파트너와의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부추기는 생각이나 감정을 지칭하는 '활성화 전략'으로 불안형의 애착방식의 주요현상처럼 보이는데, 그 점이 불안형이 안정형의 상대를 만나야 하는 이유로 풀이된다니 100% 안정형의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수 없으나, 그 부류에 속하기 위해 혹은 안정된 소통을 하기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다.

'사랑에 대한 낭만적 오해를 뒤엎는 애착의 심리학 '이라는 부제가 딱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연애 지침서보다 논리적이며 설득력있는 내용으로, 연애에서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유형의 분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나아가기 위한 긍정적 방향이 느껴져 더욱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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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달의 빵타지아 : 두 번째 이야기 - 더 쉽고, 더 가볍고, 더 행복해진
정영선(파란달)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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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 새로운 빵의 판타지를 보면서 쿠키, 머핀&파운드케잌, 파이&파르트, 케잌, 빵의 part에 좋아하는 빵의 종류가 거의 포함되어 신기했다. 취미로 빵만들기에 도전했던 첫날 만들며 신기하기만 했던 피칸파이와 너무 힘들었던 치즈케잌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한동안 빵 만들기를 잊고 살때는 '휴지시키다'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근처 책방에서 책을 뒤졌던 기억도 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tv에서 본적있던 회심의 발효빵 반죽을 열심히 읽었다.
즐겨먹기도 하고 건강식으로 만들어 보면 좋을 같은 빵, 소박하게 즐기는 파이, 특별함을 주는 케잌part 등에 관심이 있었다.
완성접시나 트레이에 예쁘게 장식된 쿠키는 로맨틱 하다. 가나슈로 더 귀엽고 앙증맞은 '아몬드 초콜릿 쁘띠볼'은 발렌타인데이, 초코렛글레이즈를 입힌 '브라운 시거렛쿠키'는 빼빼로데이에 어울릴것 같고, '사탕쿠키'와 소복한 눈이 연상되는'스트로베리 다쿠아즈'는 화이트데이에 제격일것 같다.
캐나다 메이플 딜라이트의 풍경, 낯선 도시지만 그곳의 사탕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단맛과 독특한 풍미의 메이플 시럽때문인지 낯설지 않은 이름으로 기억된다. 그곳의 '메이플 스콘', 패스트리의 식감이 연상되는'허브 갈릭스콘'은 우리 입맛에도 잘 어울릴것 같다.
전위작품같아 보이던 '크랜베리 애플 타르트'가 인상적인데, 필링을 채우고 사과로 장식하며 올리는 작업이 흥미롭다. 팟파이가 먹음직스러운 벤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 시장 풍경이 현장감있게 느껴졌는데, 따뜻한 야채& 닭고기 스프와 파이로 민생고를 해결해 줄것 같은 '치킨 팟파이'가 눈에 띄인다. '감자시금치키쉬'는 좋아하는 야채가 큼직한 색다른 프랑스식 파이로 여러 재료로 응용가능할것 같아 더욱 매력적이다. '라즈베리 무스케이크', '스트로베리 샤를로뜨 케잌' 등 특별한 느낌의 예쁜 케잌에 눈이 즐거웠지만 아이싱이 아직은 부담이어선지, 얼그레이 향이 예상되는'얼그레이 시폰 케잌'의 작업이 궁금하다. '레드벨벳 컵케잌', 향기로 유혹되는 '카푸치노 빈', 빠지면 섭섭한 '토마토 피자빵'과 '카레빵'까지 보면서 자꾸만 행복해지는 느낌이었다.해질 무렵 밥 생각이 없다는 지인과 동네 골목 어귀를 지나다, 빵집 빵굽는 냄새에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있다. 평소 즐기는 빵은 곡물식빵, 베이글, 피자빵 정도고 아주 드물지만 달콤함이 필요할때는 초코머핀, 치즈케잌, 에그타르트 정도로 범위가 조금 넓어지긴 했다. 설명이 필요없는 빵에 대한 로망은 새로운 빵을 보는 것에도 이렇듯 관심을 가지게 한다. 근사한 빵의 레시피는 기분좋은 자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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