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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달의 빵타지아 : 두 번째 이야기 - 더 쉽고, 더 가볍고, 더 행복해진
정영선(파란달)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궁금했던 새로운 빵의 판타지를 보면서 쿠키, 머핀&파운드케잌, 파이&파르트, 케잌, 빵의 part에 좋아하는 빵의 종류가 거의 포함되어 신기했다. 취미로 빵만들기에 도전했던 첫날 만들며 신기하기만 했던 피칸파이와 너무 힘들었던 치즈케잌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한동안 빵 만들기를 잊고 살때는 '휴지시키다'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근처 책방에서 책을 뒤졌던 기억도 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tv에서 본적있던 회심의 발효빵 반죽을 열심히 읽었다.
즐겨먹기도 하고 건강식으로 만들어 보면 좋을 같은 빵, 소박하게 즐기는 파이, 특별함을 주는 케잌part 등에 관심이 있었다.
완성접시나 트레이에 예쁘게 장식된 쿠키는 로맨틱 하다. 가나슈로 더 귀엽고 앙증맞은 '아몬드 초콜릿 쁘띠볼'은 발렌타인데이, 초코렛글레이즈를 입힌 '브라운 시거렛쿠키'는 빼빼로데이에 어울릴것 같고, '사탕쿠키'와 소복한 눈이 연상되는'스트로베리 다쿠아즈'는 화이트데이에 제격일것 같다.
캐나다 메이플 딜라이트의 풍경, 낯선 도시지만 그곳의 사탕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단맛과 독특한 풍미의 메이플 시럽때문인지 낯설지 않은 이름으로 기억된다. 그곳의 '메이플 스콘', 패스트리의 식감이 연상되는'허브 갈릭스콘'은 우리 입맛에도 잘 어울릴것 같다.
전위작품같아 보이던 '크랜베리 애플 타르트'가 인상적인데, 필링을 채우고 사과로 장식하며 올리는 작업이 흥미롭다. 팟파이가 먹음직스러운 벤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 시장 풍경이 현장감있게 느껴졌는데, 따뜻한 야채& 닭고기 스프와 파이로 민생고를 해결해 줄것 같은 '치킨 팟파이'가 눈에 띄인다. '감자시금치키쉬'는 좋아하는 야채가 큼직한 색다른 프랑스식 파이로 여러 재료로 응용가능할것 같아 더욱 매력적이다. '라즈베리 무스케이크', '스트로베리 샤를로뜨 케잌' 등 특별한 느낌의 예쁜 케잌에 눈이 즐거웠지만 아이싱이 아직은 부담이어선지, 얼그레이 향이 예상되는'얼그레이 시폰 케잌'의 작업이 궁금하다. '레드벨벳 컵케잌', 향기로 유혹되는 '카푸치노 빈', 빠지면 섭섭한 '토마토 피자빵'과 '카레빵'까지 보면서 자꾸만 행복해지는 느낌이었다.해질 무렵 밥 생각이 없다는 지인과 동네 골목 어귀를 지나다, 빵집 빵굽는 냄새에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있다. 평소 즐기는 빵은 곡물식빵, 베이글, 피자빵 정도고 아주 드물지만 달콤함이 필요할때는 초코머핀, 치즈케잌, 에그타르트 정도로 범위가 조금 넓어지긴 했다. 설명이 필요없는 빵에 대한 로망은 새로운 빵을 보는 것에도 이렇듯 관심을 가지게 한다. 근사한 빵의 레시피는 기분좋은 자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