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그렇게 연애하는 까닭 - 사랑에 대한 낭만적 오해를 뒤엎는 애착의 심리학
아미르 레빈.레이첼 헬러 지음, 이후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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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착 유형을 이해하면 연인 관계에서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할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사실 이 이론이 전달하려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연인 관계에서 예정된 태도를 보이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



파트너의 애착 유형을 파악하면 그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애착 원리를 통해 파트너와의 유대감을 높이는데 필요한 핵심적인 단계이다.

- chapter2 사랑할때의 당신 p57 중에서 -



인간관계의 복잡한 심리상황을 표지의 팝아트적 요소가 역설적이면서 흥미롭게 장식해 주는듯해서 산뜻해 보인다.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이렇게 힘든걸까, 그저 그런 연애들에 스스로 무덤을 판건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지면서 이 책을 일찍 읽었다면 덜 힘들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것은 사랑으로 인해 힘들거나 아파하는 부분조차 성장이라고 생각했던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배반같아서 멈추기로 했다.

성인기의 애착 유형을 결정짓는 요인을 유아기의 환경으로 한정시켜 관련짓기보다 삶의 경험과 학습된 영향 등 여러 요인을 적용하는것이 당연하다고 보며, 타입이 바뀔수 있다는 면에서 다소 긍정적인 방향도 가질수 있었다. 애착의 유형별로 타입을 나누는 자가테스트 항목이 있는데, 안정형 개수가 높게 나왔지만 정말 안정형에 해당될런지는 알수 없을것 같다.

세가지 유형,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에 각각 해당사항이 있으며, 지인들은 안정형으로 평가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회피형에 가깝다고 느꼈다. 이성관계에서 특히나 그런 면이 두드러졌는데 처음 만나 의례 예의를 다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만, 공통화제에 서로가 편해지고 유대감을 느낄즈음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것이 그렇다. 이론은 수많은 사람들의 경우를 근거로 하고 있으며, 그결과로 타입별 연애와 소통의 심리tip을 얻을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애착 유형이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인식하고 파트너의 타입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서로의 애착욕구에 그 관계를 만드는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소통을 위한 단계별 실천이 중요하다. 서로의 유형을 안다는 것은 갈등의 폭을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읽다 보니 불안형과 회피형의 조합이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문제를 악화시키는 관계, 하지만 서로에게는 상호보완적으로 끌리는 관계라는 설명이 있었다. 어떤 책에서 비슷한 구절을 읽은적이 있다. 사람에게는 비슷한 아픔이나 불안, 본인이 가진 마이너스 성향의 사람을 알아보는 탁월한 능력이 있고 서로를 끌어 당긴다는 얘기였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용어로는 파트너와의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부추기는 생각이나 감정을 지칭하는 '활성화 전략'으로 불안형의 애착방식의 주요현상처럼 보이는데, 그 점이 불안형이 안정형의 상대를 만나야 하는 이유로 풀이된다니 100% 안정형의 사람이 얼마나 될지 알수 없으나, 그 부류에 속하기 위해 혹은 안정된 소통을 하기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다.

'사랑에 대한 낭만적 오해를 뒤엎는 애착의 심리학 '이라는 부제가 딱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연애 지침서보다 논리적이며 설득력있는 내용으로, 연애에서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유형의 분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나아가기 위한 긍정적 방향이 느껴져 더욱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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