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I LOVE 그림책
트로이 커밍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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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에 대한 다양한 뉴스를 접하는 요즘 마음이 아픈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12월 그림책 중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본다.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트로이 커밍스 글, 그림 / 보물창고 펴냄)"는 우울한 제목과

달리 강아지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인다.

편지 봉투에 발자국까지 꾹 찍어 자신을 입양해 달라는 이 강아지는 도대체 무얼까?

 

 

강아지 아피는 주인이 없다.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을 입양해 달라 편지를 쓰고 보내는 아피는 답장을 기분 좋은 답장을

기다리지만 상대는 본인이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혹은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갖가지 이유를 대며 아피를 입양할 수 없다는 답장을 보내온다.

 

 

아피는 실망했지만 누군가 자신의 주인이 되어주길 간절히 기다린다.

아피의 편지를 배달하던 집배원 밋시는 이런 아피의 상황을 알고 아피에게 자신이 반려인이

되어주면 어떤지 편지를 보내온다.

 

 

밋시는 아피가 불쌍해, 버려진 아피를 그저 동정해 반려인이 되기로 한 건 아니다.

자신에게 아피가 왜 필요한지 함께 걷는 우리가 되어보자 제안을 한 것이다.

유기견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기 보다는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아피와 밋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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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크 에프 그래픽 컬렉션
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 에밀리 캐럴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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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살금살금 다가와 찬 기운을 잔뜩 머금은 12월이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12월은 이상하게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12월에 만난 이야기 중 표지가 다소 어두운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피크 (로리 할스 앤더슨 작가, f펴냄)"는 어둠 속에 그 보다 더 어두운 나무가 있고

나무 속에 여자의 얼굴이 새겨져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만나고, '혹시 유령이 등장하는 이야기일까?' 잠깐 상상을 했었다.

고등학생이 된 멜린다는 학교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전엔 친했지만 지금은 친하지 않은 친구들 사이에서 멜린다는 외로운 섬처럼 서있다.

그 사건 이후, 멜린다는 입술을 깨물어 뜯거나 누구하고도 말을 섞지 않는다.

아주 기본적인 소통 외에는 항상 혼자다.

중학생이었던 멜린다는 파티에서 강간을 당한다.

그 사실을 알리고 싶지만 어느 누구도 멜린다의 편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무섭고, 자신의

잘못으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죄책감에 혼자 꽁꽁 비밀을 감추고 지낸다.

그런 멜린다는 다음 과목은 형편없는 성적을 받지만 미술만 A를 받고 미술 선생님의 도움으로

점점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고, 자신을 강간한 선배를 만났을 때도 아무 말도 하지 않던 멜린다가

미술을 통해 표현을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주제 나무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멜린다는 자신이 당한 일을 어느 누구도 당하지 않게 막고 싶다.

하지만 이미 등을 돌린 친구들은 그런 멜린다에게 관심이 없다.

멜린다의 경고문에 동의하는 친구들을 댓글에 멜린다는 용기를 얻는다.

 

그 놈이 멜린다를 찾아 학교 구석 비밀의 방으로 들어왔다.

이번 만은 멜린다도 그 놈에게 지지 않고 맞선다. 소리를 내어 내가 잘못하고 있지 않음을

정말 나쁜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라는 걸 멜린다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 때를 정확하게 알고

그 소리에 집중했다.

"싫어, 싫다고!'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나는 화가 났고, 멜린다가 목소리를 내기를 계속 기다렸다.

친구들에게 조차 말하지 못했던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웠던 상황을 이겨내고

멜린다 스스로 걸어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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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그리기 ㄱㄴㄷ 토이북 보물창고 11
이장근 지음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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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예사롭지 않은 밤들이 이어지는 12월이다.

종종 눈이 날리기도 하고, 비바람이 치기도 하는 12월은 느긋하게 마지막

남은 올해를 즐기기에는 마음이 분주하다.

막내 조카를 만난 11월, 아가들을 위한 그림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겨났다.

12월... 막내인줄 알았던 조카가 이젠 누나가 되었고, 어린이 집에 가기 전에 한글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만난 "아기 그리기 ㄱㄴㄷ (이장근 글, 그림 / 보물창고 펴냄)"은 한글을 배우기 전

그림을 이용해 재미있는 놀이처럼 자음을 연습할 수 있는 책이다.

 

말이 늘어나면서 그림책에 관심을 보이는 조카는 커다란 그림책을 펼쳐 "이모, 이거 뭐라는

거예요?"라는 질문을 한다.

 

 

때때로 대충 이야기를 만들어내 나에게 읽어주곤 하는데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조카의

얼굴을 보면 때때로 행복해보이고, 때때로 답답해하는 것 같기도 하다.

짧을 한 줄을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기억하기도 쉽게 그림과 설명을 하며 한글을 그림처럼

배우는 이 책은 어른이 내가 봐도 재미가 있었다.

 

ㄱ~ㅎ까지 노래부르듯 읽으며 얼굴을 완성할 수 있는 아기 그리기 ㄱㄴㄷ은 아기의 첫 한글

공부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감았다 떴다 눈 기역

냄새를 맡는 코 니은

다물었다 벌렸다 입 디귿

랄랄라 노래 듣는 귀 리을

.

.

하하하 웃음 단추 배꼽 히응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자음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기억하게 할 수 있는 유익한 한글

공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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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큰 침대 I LOVE 그림책
분미 라디탄 지음, 톰 나이트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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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만난 그림책, "아주 아주 큰 침대 (분미 라디탄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표지부터가 귀엽고 예쁜 그림책이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누운 아이의 표정은 즐겁기만 하다.

난감해하는 쪽은 아빠와 엄마.

 

 

아이와 침대(잠자리)를 분리하고픈 부모님에 대한 아이의 항변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도대체 엄마는 누구 거지?'

나와 아빠 사이에서 주인을 잃은 엄마, 마치 잃어버린 물건의 주인을 찾듯 아이는 아빠와

자신 사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엄마가 자신의 것이라 주장을 한다.

이유는 단 하나 아빠에게는 할머니(엄마)가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아이는 아빠에게 엄마와 자신이 사용하는 침대가 좁으므로 간이 침대를 사서 아빠가

사용하는게 어떠냐고 의견을 제시한다.

침대 밖으로 밀려난 아빠는 과연 아주 아주 큰 침대에서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있었을까?

아주 아주 큰 침대가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이유, 그 이유는 아이가 아빠를 엄마에게 빼앗기지

않고 셋 모두 한 침대에서 잠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지금쯤 아이는 엄마를 아빠에게 양보하고 혼자 큰 침대를 차지했는지도.

논리적인 아이의 설명에 웃음이 나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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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에프 그래픽 컬렉션
닉 아바지스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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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표지가 재미있는 책 한 권을 만났다.

처음 표지 속에 강아지만 보고 동물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기도 한 이 책은

지구 최초 우주 여행자, 강아지 라이카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이카 (닉 아자지스 지음, 에프 펴냄)"는 구소련의 강제 노동수용소인 굴라크에서 재조사로 인해

외부로 나온 운명을 지배하는 사람, 세르게이의 등장이 첫 시작이다.

 

 

그는 지구 궤도를 도는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후 두 번째 스푸트니크를 쏘아올릴 계획을

세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오직 성공을 위해 달려야 하는 그는 연구에 몰두한다.

강아지들이 태어난 어느 집에서 주인은 일하는 여인에게 강아지를 없애라 말한다.

작은 곱슬이 쿠드랴프카가 탄생하고 자신들이 먹고 살기에도 힘든 상황이기에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사치라 강아지를 키워줄 만한 주인을 찾지만 아무도 선뜻 강아지를 키우겠다

나서지 않는다. 아이의 바른 인성을 위해 쿠드랴프카를 데리고 오지만 아이는 곧 귀찮아져

강아지를 버린다.

 

 

강아지는 길을 헤매다 붙잡히고 세르게이가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각종 실험을 통해 우주

여행자가 된다.

 

 

인간의 연구에 동물을 사용하고 인간을 대신하여 우주 어느 곳을 누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다시 우리 곁에 올 수 없는 라이카. 세르게이는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개의 죽음을 정당화할 만큼 커다란 무언가를 얻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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