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거야 - 2021년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상작 작은 곰자리 42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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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즈음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괜찮을 거야 (시드니 스미스 지음, 책읽는곰 펴냄)"를 만났을 때
'이 이야기는 혹시 전쟁에 대한 이야기일까?'라는 생각이 들게 표지가 주는 느낌이
차고 어두워 서둘러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았다.
  

 

버스에서 내린 작은 아이, 눈이 내리고 추운 날임에도 아이는 보호자도 없이 혼자

도시 속으로 들어선다. 아이는 도시 속을 걸으며 무언가를 찾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좀 이상했던 건 아이가 혼자 임에도 그 누구도 아이를 바라보거나

무언가를 묻지 않는다는 거였다.

아이는 괜찮은 걸까?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도시 속에 아이는 혼자 걸음을 재촉한다.

나무 위에서 쉬기도 하고 쉬는 동안에도 아이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는 것 같았다.

그리곤 가방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아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보곤 어쩌면 무서울지 모를 도시 속을 아이가 혼자

헤매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괜찮을 거야. 너도 네가 찾는 고양이도....

낯선 도시를 헤매고 돌아온 아이를 마중 나온 엄마를 아이를 안고 등을 토닥인다.

아마 엄마도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있겠지.

 

눈 위에 찍힌 고양이 발자국, 흰 눈 위로 피어오른 꽃.. 엄마를 만난 그 자리에

귀여운 발자국을 보니 아이가 찾아 헤매던 고양이가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

시린 겨울 날 읽으면 좋을 이야기.

글보다 그림이 가득해 읽는 내내 그림을 보며 상상할 수 있어 별 말없이

혼자인 우리의 등을 쓸어주며 괜찮다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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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특별한 아이야 - 2007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1
사라 페니패커 지음, 말라 프레이지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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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었지만 흥이 넘치지 않는 요즘. 무언가 색다른 이야기가

읽고 싶어졌다.

그러다 만난 "넌 특별한 아이야 (사라 페니패커 지음, 보물창고 펴냄)"

는 한 소녀의 특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클레멘타인은 어느 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하지만 생각이 많고,

친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아이다.

언제나 선생님이나 부모에게은 집중해야 한다, 얌전해야 한다, 넌 왜 그랬냐..는

걱정 섞인 핀잔을 듣지만 정작 클레멘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봐주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던 모양이다.

클레멘타인은 미술을 좋아한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에는 딱히 소질이 없지만 나름

아이는 어떠한 잣대를 두고 쉬운 쪽과 어려운 쪽이라는 편가르기를 이해한다.

동생에게 언제나 채소 이름을 붙여부르고 무엇보다 머리카락을 똑같이 만들어주려고

가위를 들었지만 결국 마거릿의 머리카락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후 클레멘타인은

학교에서 문제아가 된 듯하다.

아빠를 도와 비둘기를 쫓고 영원히 비둘기를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 앞쪽에서 보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아낸 아이.

아이의 발상으로 모두가 행복해진 후 클레멘타인은 사과를 주고 받을 줄 아는 아이가

되었고, 그 누구보다 특별한 아이 임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표지 속 아이의 시선이 우리와 다르구나. 라고 느꼈는데 이런 다른 시선이

결코 틀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클레멘타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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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 앨범 상상놀이터 9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엘런 바이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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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드려낸 동화를 만났다.

 

"행복한 가족 앨범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보물창고 펴냄)"이 그 이야기이다.

떠돌이 개 레이디가 블루힐에 사는 메도우 가족이 된 후 벌어지는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내어 일상의 평범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야기해준다. 

 

어느 여름 메도우 가족의 아빠는 비쩍 마른 개를 데리고 와선 레이디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곤 마치 항상 곁에 있었던 것처럼 가족의 일원이 된다.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자 아빠는 동생 윌리와 낚시를 간다.

호수에서 펼쳐진 낚시 여행도 좋지만, 여행 후 아빠와 즐기는 특별한 외식이

더욱 마음에 드는 윌리이다.

 

 

겨울이 오자 블루힐 마을에 폭설이 내렸고, 상가도 식당도 일찍 문을 닫는다.

윌리는 스쿨버스를 놓치고, 테오드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여 선생님댁에서

눈을 피하고 윌리를 데리러 온 아빠와 가족들이 도착하자 선생님댁에선

눈보라 파티를 벌린다.

봄이 왔다. 어머니 날이 다가오자 윌리는 엄마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진다. 엄마가 보고 있는 그것, 윌리는 엄마를 위해 산토끼를 선물한다. 

 

 

낯선이와 가족이 되고, 그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 소중한 일상이

만들어져 가는 메도우 가족 이야기는 그 어떤 가족이야기보다 따뜻하고

잔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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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 I LOVE 그림책
스테파니 파슬리 레드야드 지음, 제이슨 친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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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며 온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뉴스에서 나오곤 한다.

따뜻한 밥 한 그릇, 차 한 잔, 온기.... 실상 우리에겐 나눌 것이 너무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무얼까?

1월 그림책 읽기는 나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았다.

 

"파이는 나눔을 위한 거야 (스테파니 파슬리 레드야드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화창한 어느 날, 음식을 가지고 나들이를 간 가족의 이야기로 둥근 파이를 나누며 나눔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네가 원하는 만큼 여러 조각으로 파이를 쪼갤 수 있어."

그 후로 아이는 다양한 나눌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책도 공기도 공도 바람이나 구름도....

 

 

누군가 다쳤을 때 포옹을 나눌 수도 있다는 내용에선 마음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따뜻했다.

 

 

이렇게 다양하고 나눌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때때로 타인을 경계하고 타인의

상처따윈 신경쓰지 않을 때가 많다.

이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나누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은

유익한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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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몰리 아이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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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를 보면 인어공주가 떠오르는 그림책,  펄(pearl)은 색이 주는 몽환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내용을 품고 있다.

 

"펄(pearl) (몰리 아이들 글, 그림/보물창고 펴냄)"은 커다란 조개 안에 앉아

꿈을 꾸는 듯한 작고 작은 인어 소녀 이야기이다.

 

 

자신이 누군가를 도울만큼 컸다는 아이 펄, 엄마는 아이에게 아주 소중한 것을

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런데 소중한 것은 겨울 모래알 하나.

펄은 실망했지만, 엄마의 말대로 신비하게 반짝이는 모래알을 보고 있자니

자신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펄이 모래알을 꼭 쥔 채 잠이 들고, 모래알은 어느새 반짝반짝을 빛을 낸다.

 

 

가장 작고 가장 보잘 것없는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

어린 펄은 그 찰나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중이다.

 

 

때때로 반짝이게 빛나는 인생에 대한 갈급함으로 진짜 빛을 내는 어떤 것을 잊을 때가

있다. 그림책 펄은 작은 빛이 모여 큰 빛을 내듯 우리에겐 각기 다른 달란트가 있음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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