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린 작은 아이, 눈이 내리고 추운 날임에도 아이는 보호자도 없이 혼자
도시 속으로 들어선다. 아이는 도시 속을 걸으며 무언가를 찾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좀 이상했던 건 아이가 혼자 임에도 그 누구도 아이를 바라보거나
무언가를 묻지 않는다는 거였다.
아이는 괜찮은 걸까?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도시 속에 아이는 혼자 걸음을 재촉한다.
나무 위에서 쉬기도 하고 쉬는 동안에도 아이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는 것 같았다.
그리곤 가방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아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보곤 어쩌면 무서울지 모를 도시 속을 아이가 혼자
헤매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괜찮을 거야. 너도 네가 찾는 고양이도....
낯선 도시를 헤매고 돌아온 아이를 마중 나온 엄마를 아이를 안고 등을 토닥인다.
아마 엄마도 아이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있겠지.
눈 위에 찍힌 고양이 발자국, 흰 눈 위로 피어오른 꽃.. 엄마를 만난 그 자리에
귀여운 발자국을 보니 아이가 찾아 헤매던 고양이가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
시린 겨울 날 읽으면 좋을 이야기.
글보다 그림이 가득해 읽는 내내 그림을 보며 상상할 수 있어 별 말없이
혼자인 우리의 등을 쓸어주며 괜찮다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