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홀의 색고운 두 번째 그림책을 만났다.
크레용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야기.
"프랑켄크레용 (마이클 홀 글, 그림/봄봄출판사 펴냄)"은 이전에 읽었던 "빨강"에
등장했던 크레용들이 주인공이다.
초록 크레용은 괴물의 머리, 주황 크레용은 괴물의 몸통, 보라 크레용은 괴물의 다리가
되어 프랑켄크레용이 탄생했다.
그런데 표지를 열자 갑자기 이 그림책의 제작이 최소되었다는 안내문이 나왔다.
'그럼 프랑켄크레용은?'
처음 이 그림책이 제작될 때 크레용들은 각각 예쁜 옷을 차려입고, 자기 자리에 설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크레용들은 자신들의 일로 조금 들떠 있었고,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마을에 숨어 있는 끔찍한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순간 조명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 모두 겁에 질렸다. 불이 켜지고 보니 그림책이
만들어질 자리 두 쪽에 걸쳐 낙서가 되어 있었다. 낙서를 지우기 위해 잠깐 제작이 중단되었고,
출연진의 도움을 받아 낙서를 지우려고 하자 점점 더 다른 색들이 섞여 낙서는 커지기만 했다.
자신을 잊고 자기에게 아무말 없이 그림책 제작을 중단하자 프랑켄크레용은 화가 났다.
그래서 낙서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입을 그려 주었다.
그리고 낙서가 약속 시간이 되어 가야 한다는 말을 하자 프랑켄크레용은 낙서에서 발을
그려주었고 낙서는 감사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제작진이 프랑켄크레용에게 낙서로 인해 제작이 취소되었다는 말을 전했고, 이번 일로
인해 얻은 교훈을 하나씩 적었다.
'낙서는 낙서로 지우려 하지 말 것.'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에서 미친 과학자를 빠뜨리지 말 것!
뒤표지에는 크레용들이 낙서를 지울 때 자신들의 몸을 문질러 닦아낸 흔적이
그대로 날개에 그려진 나비가 훨훨 날고 있다.
크레용들은 나비의 색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색이라는 것을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