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 크레용의 이야기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59
마이클 홀 지음, 김하늬 옮김 / 봄봄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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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오고가는 이 때 읽으면 좋을 크레용의 이야기로 가을 첫 그림책 독서를

시작했다.

 

 

"빨강 (마이클 홀 글, 봄봄출판사 펴냄)"이 그 이야기 인데 그림책 표지를 보고

'이거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은 빨강인데 배경은 파랑인 이상한 그림책.

도대체 빨강 크레용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어 책을 앞에

두고 읽을까 말까 살짝 고민이 되었다.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첫 장을 펼쳐 빨강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기로 했다.

 

 

그 애는 빨강이란다. 내가 보기엔 분명 파랑인데 자꾸 빨강이라고 하니

내가 모르는 사이 색의 이름이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궁금증이 자라났다.

 

 

빨강이라는 옷과 이름표때문인지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빨강에게 빨강다운 그림을

그려보라 주문을 한다.

하지만 빨강이 빨강다워지려 그리고, 색칠하고, 섞이려고 할 수록 자신이 빨강답지

않음을 확인하고 좌절할 뿐이다.

 

 

아무도 그 아이가 다른 색과 다른 감성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니 할 수 있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빨강은 부모님들까지 자신을 의심하고, 위로하지 않자 점점 자신감을 잃는다.

다른 색깔처럼 자신있게 자신을 표현하기 조차 부끄러워졌다.

이제 빨강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이런 빨강이 앞에 새 친구 자두가 나타났고, 그 아이의 부탁대로 바다를 그리고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자신의 능력들을 하나, 둘 발견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빨강이는 다른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지 않는다.

빨강이 만큼 파란 하늘을 예쁘게 그릴 수 있는 크레용은 없으니까.

이 책은 6~7세 이상 아동과 함께 읽으며 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 그림이나 카드, 스티커

등으로 꾸며 보면 좋을 것 같고,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색을 찾아 성장할 빨강 크레용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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