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의 아빠의 엄마를 만나다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41
케빈 헹크스 지음, 강하나 옮김 / 내인생의책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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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이별에 의연하지 못한 건 어른과 아이 모두가 같다.

때때로 아프고, 슬픈 과정을 겪어내며 조금 더 성장하는 스푼을 만났다.

 

 

"열한 살의 아빠의 엄마를 만나다 (케빈 헹크스 글, 내인생의책 펴냄)"는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성장하고 할머니를 사랑했던 감정을 추스리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아낸

이야기로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인 케빈 헹크스의 동화이다.

표지 속 아이 둘은 상반된 표정을 하고 있다.

남자 아이는 마치 화가 난 것 같고, 뒤이어 따라가는 여자 아이는 여행이라도 가는 듯

들뜨고 행복한 표정이다.

주인공 스푼은 열한 살 남자 아이다. 갑작스런 마사 할머니의 죽음으로 아이는

혼란스럽고, 할머니가 이젠 꿈에서 조차 많이 나오지 않자 무언가 뜻깊은 할머니의

유품을 간직하고 싶어한다.

방학을 맞아 형인 찰리가 외할머니댁에 가고 학교 선생님인 부모님과 집에서

그저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다 할머니가 계시지 않는 할아버지의 집으로 향한다.

귀찮지만 뼈(나무)를 수집하는 동생 조니와 함께.

연구 과제라 이름 붙이고, 할아버지 집에서 이런저런 일을 돕던 스푼은 할머니의 유품 중

생전에 할머니가 가장 사랑했던 태양에 관련된 물건들 중 할머니의 카드를 몰래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온다.

또한 비밀 공책이라 칭하는 철에 이런저런 것들을 기록하며 할머니에 대한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본다.

조니는 부러진 나무 조각들을 소중한 뼈라 칭하며 여행 가방이나 할아버지에게 얻은

할머니의 오래된 가방에 모으며 여전히 스푼을 귀찮게 한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카드가 없어진 것을 알고 혹시 자신이 어딘가에 두고

기억을 잃은 건 아닌가 걱정을 한다. 이내 스푼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카드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솔직하게 고백한다. 이야기를 들은 할아버지는 스푼이 가지고

싶어하는 할머니의 유품으로 사진 한 장을 준다.

사진 속에는 열한 살의 할머니있다.

낯설지만 분명 마사 할머니이다.

처음부터 할머니는 할머니인줄 알았던 스푼은 어린 숙녀인 할머니를 만난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스푼에게 첫 이별, 사랑하던 할머니를 잊게 될까 두려웠던 스푼은 이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찰리 형과 조니, 할아버지와 함께 마사 할머니를 기억한다.

 

 

이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이별이나 죽음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나에게

뜻깊은 물건 혹은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물건 중 소개하고 싶은 이유나 사연을 가진 물건

설명하기 등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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