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야드 북 - 2009 뉴베리 상 수상작 에프 모던 클래식
닐 게이먼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긴 겨울 밤, 무언가 나를 흥미진진한 세계로 초대할 이야기가 필요했다.

으스스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

그때 "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푸른책들 펴냄)"을 만났다.

 

 

표지를 보면서 으스스한 기운이 느껴져 '아하~'를 외쳤던 책.

작가 닐 게이먼이 <정글 북>을 흥미롭게 읽고 그 이야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쓸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혹시 배경이 정글인가 했는데 이 이야기에는 우리가 아는 모글리 대신

노바디 오언스, 보드가 등장한다.

보드가 아기였을 때 이제 막 걸음마에 재미를 붙였을 무렵,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아이의

가족은 잭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다행히 보드는 아장아장 걸어 비석과 묘비가 가득한

묘지로 향했고, 오언스 부부에게 발견되며 그레이브야드에서 살게 된다.

아이는 '아무도 아닌'이라는 뜻에 노바디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보드라 불리게 된다.

보드는 그곳에서 인간과는 조금 다른 성장을 시작하고, 학교 교육 대신 사일러스를 통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혹은 그 보다 조금 더 깊이있는 배움을 얻게 된다.

하지만 보드는 자신과 다른 유령들 사이에서 자신이 자라게 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종종 사이러스 아저씨는 보드의 곁을 떠나거나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보드는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 다른 종류에 교육을 받고 음식을 얻어 먹기도 한다.

보드는 마냥 어린 아이가 아니다. 아이는 오언스 부부나 사일러스 그 밖에 유령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성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레이브야드에 오게 된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보드가 10대로 성장할 무렵 아이는 인간들처럼 학교에 가게 된다.

그러나 그 누구도 보드가 있는지 혹은 없는지 잘 모르고 보드는 조용히 책을 읽거나

수업을 듣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을 갖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어려움을 당한 친구를 도와준 것을 계기로 보는 닉과 모에게 미움을 사고 그 아이들에게

이유없는 미움을 받고 괴롭힘을 당하지만 유령들 사이에서 터득한 방법을 이용해

두 아이를 혼내주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모의 삼촌으로 인해 곤경에 처하고 때마침

돌아온 사일러스 아저씨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여전히 보드는 궁금하다.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 건지.

잭이 다시 보드 앞에 나타나고, 그의 일행들 역시 보드는 죽이기 위해 보드는 쫓는다.

아주 오래 전 인간과 죽은 자 사이를 오가는 아이의 예언이 있었고 예언 속 주인공이

자신 임을 알게 된 보드... 그런 보드는 지키기 위해 사일러스 아저씨가 자리를 비우고,

다시 돌아오고를 반복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 보드를 위협하는 인간들을 제거되었다.

보드도 더 큰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그것을 엄마인 오언스 부인에게 알린다.

더 넓고 큰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경험을 하고 싶다고.

오언스 부인이 보드가 어릴적 불러 주던 자장가의 마지막 소절을 생각해냈다.

기억에서 지워진 듯한 그 마지막 소절은 이랬다.

"용감하게 너의 인생을 마주하거라

인생의 고통도, 즐거움도 맛보거라

모든 길을 다 가보거라."

어려운 도전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보드가 큰 세상을 향해 떠나는 그날 아이의

발걸음은 아마도 가볍고 경쾌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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