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샐러드 레시피 - 매일매일 테이크아웃 샐러드
린 히로코 지음, 김보화 옮김 / 푸른숲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맛이 달아나는 여름이다.

과일이나 텃밭에서 나오는 푸성귀로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성의가 없어 보인다.

그럴 듯한 샐러드라도 한 접시 만들고 싶어 시도했는데, 셰프의 마음으로

시작된 것과는 달리 끝은 언제나 뒤범벅이다.

난감하다.

.

.

이 즈음 내 눈에 딱 들어 온 책 한권이 있었다.

 

 

"병 샐러드 레시피 (린 히로코 지음, 푸른숲 펴냄)" 이 그 책인데 샐러드 따위에

레시피가 있냐며 비웃겠지만, 간편하고 센스있는 그녀의 병 샐러드 레시피는

그런 비웃음 따윈 가볍게 밟아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고, 아름다웠다.

난 아름다움에 목숨을 거는 스타일이니까 후훗.

 

 

무려 72가지 샐러드 레시피를 담은 이 책은 맛은 물론 멋과 건강까지 두루 한 병에

담아낼 수 있는 마법의 레시피북이다.

 

 

샐러드는 만들면 바로 먹어야 한다. 라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보관도 이동도 간편한

병 샐러드를 보며 나는 또 실습에 들어가야겠다 생각을 한다.

 

 

알록달록 예쁜 건 물론이고, 규칙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혹은 냉장고 속 재료로

뚝딱 만들어 낼 수 있게 그녀는 4가지 드레싱을 제안한다.

 

 

마요네즈 드레싱, 프렌치 비네그레트, 간장 드레싱, 한식 드레싱이 그것인데, 프렌치

비네그레트를 제외한 나머지 3종류는 우리에게 익숙한 드레싱이다.

뉴요커들처럼 만들고, 휴대하고, 먹고 움직여라...

ㅋㅋ 이러면서 나도 그녀의 병 샐러드 따라하기!

 

<크리미한 마요네즈 드레싱을 이용한 내 마음대로 병 샐러드>

 

 

우선 나의 가난한 냉장고를 살펴보니 전날 찌개를 끓이고 남은 소세지 1개,

오이 1개, 대추 방울토마토 1팩, 노란 파프리카 1개, 양파, 달걀 등이 있었다.

소세지는 삶아 기름과 염분을 빼 찬물로 헹구어 준비하고, 오이 1/2개를 송송

썰어주었다. 대추 방울토마토 10개를 씻어 1/2등분하고, 양파 1/2개를 썰어 찬물에

담궈 매운기를 제거했다. 달걀 3개를 완숙으로 삶고, 파프리카는 토마토 길이에

맞춰 썰어 주었다.

 

 

작가는 크리미한 마요네즈 드레싱에 파마산 치즈를 사용했지만, 우리 집 냉장고에는

그 흔한 체다도 떨어진 상태라 치즈를 제외한 마요네즈, 식초, 소금으로 드레싱을

만들었다. 잘게 썬 양파에 물기를 제거하고 마요네즈 1과 1/2큰술, 식초 1큰술, 소금

1티스푼을 넣어 섞어준 후 후추를 약간 넣어 한 번 더 섞어 주었다.

작가의 레시피에 후추는 없었지만,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가감이 가능할 것 같아 나는

후추를 약간 넣어 마요네즈나 달걀의 냄새를 잡고 싶었다.

 

 

이제 병 샐러드는 거의 완성된 셈이다. 우선 양파를 넣은 마요네즈 드레싱을

병 아래에 깔고 그 위에 드레싱과 잘 섞이지 못하는 방울토마토를 차곡차곡,

그 다음 소세지, 파프리카, 오이, 달걀 순으로 담아 주었다.

작가의 설명에도 이런 순서가 언급되었는데, 보관하고 먹는 샐러드는 재료의

성질을 파악해 순서를 정하지 않으면 먹을 때 물 속에 빠진 듯 축축한 샐러드를

먹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병 샐러드 완성~!

보통 아침에 만들어 점심에 먹거나 저녁에 만들어 냉장 보관했다 아침에 먹는

경우가 많으니 이렇게 밀폐된 병에 넣어두면 언제나 갓 만들어낸 느낌으로

샐러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아점이 첫 식사인 나의 식습관을 고려해 저녁에 만들어 다음 날

아점으로 먹기로 했다.

 

 

집에 변변한 병이 없어 ㅋㅋ 커피를 마시는 jar에 샐러드를 담아 두었다.

뚜껑을 닫은 상태로 아래 위로 흔들어 준 후 접시에 그대로 쏟으면 샐러드 완성.

제일 아래 드레싱이 흘러 나오며 골고루 섞이게 된다.

 

 

치즈 빵 1/2개와 300ml 병 샐러드 중 1/2을 접시에 덜었더니 딱 한끼 식사다.

병 샐러드 레시피 보며 냠냠, 내일은 무슨 샐러드 먹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