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구약 성서 이야기 1218 보물창고 14
헨드릭 W. 반 룬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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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돕는 책들이 많지만, 딱딱하고 어려워 읽기를

표기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내가 만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구양 성서 이야기 (헨드릭 W. 반 룬,

보물창고 펴냄)"는 쉽게 쓴 이야기책 느낌이 드는 성서 이야기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성서라고 하면 종교적이다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신화나

역사를 통해 삶의 지혜와 철학을 배울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나는 종종 한다.

그래서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표지에 시스타나 천장화의 일부를 보며 '이 책은 성서 이야기? 아님 미술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지와 책의 첫 부분에는 다양한 그림과 설명이 이어진다.

 

 

표지에 일부만 보여진 <시스타나 천장화>가 책 앞쪽에 펼쳐진다.

시스타나 성당의 천장과 벽면에 그려진 이 벽화는 천지창조를 비롯한 성서 속 다양한 이야기와

인물로 이루어졌다.

 

 

그 다음에 펼쳐진 그림들을 잘 살펴보면 성서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 사이에

일어난 사건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내용과 더불어 이해를 돕는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교회에 가면 성서 이야기를 옛날 이야기처럼 해주는 선생님이

있어 거부감없이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내가 처음 접하고 알게 된 성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신약과 구약 중 구약 성서를 천지 창조를 시작으로 펼쳐지는데 아주 작은

글씨로 된 성경을 풀어낸 형식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 p.22

천지 창조에 대한 이야기 시작에 이런 의문을 누구나 갖는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 역시 종종 이런 질문을 던져보곤 하는데 딱히 그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성서 속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어떠한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결과는 물론이고 역사적으로

어떤 배경이며 어떠한 문제로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어

읽는 내내 궁금했던 어떤 일들에 대한 참고서를 읽는 기분이 들었다.

신화냐 역사냐에 대한 의견은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어른 나는 성서 이야기를 굉장히 어렵게 생각했었다. 이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의

눈높이에서 쓰여진 이야기라 그런지 쉽고 사건과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마치 할머니가 어린 손주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유대 왕국을 세우는 11장에 등장하는 다윗은 무서운 거인과 맞서며 갑옷이나 검, 창이나

방패 대신 강가에서 주운 조약돌 한 움큼과 새총으로 무서운 거인 골리앗을 물리치고,

그의 머리는 베어 낸다.

여호와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으로 만들어낸 결과에 알고 있는 이야기

임에도 나는 또 놀랐다.

그런 무시무시한 상대에게 어린 다윗을 앞세운 어른들이 한심해 보이이도 했고, 어린

다윗의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건지 궁금하고 부러웠기 때문이다.

성서에 등자하는 인물들은 자만과 욕심 등에서 어떤 사건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사랑과

믿음으로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다.

그리고 믿음의 힘이 선을 위한 행동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우리에게 말해준다.

작가는 구약 성서의 구성과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처음 성서를 접하는 이들도 쉽게 성서를

읽을 수 있도록 해 어린이나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제일 마지막 장인 16장에서는 앞에서 이야기 하지 못한 구약에 전해지는 다른 여러 저서들을

소개하여 이 장에서 내가 종종 읽는 시편에 대한 설명이 있어 짧지만 더욱 신경써 읽었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 p.336

전도서 부분을 설명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언젠가 들은 적이 있는 이 구절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작가는 전도서를 개인적 통찰의 통한 삶의 지혜라는 말로

설명했다.

 

종교를 떠나 성서 이야기로 지혜와 성찰을 해보는 시간, 이 책을 통해 그런 시간을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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