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 부잣집은 어떻게 베풀었을까? 역사 보물창고 3
황혜진 지음, 여현빈 그림 / 보물창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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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미담이 심심찮게 흘러 나오는 요즘

나눔, 베품, 함께라는 주제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우리 역사 속에는 그런 인물이 없는 걸까?'

그런 나의 의문에 답을 하듯 나타난 이야기가 있었다.

 

 

"경주 최부잣집은 어떻게 베풀었을까? (황혜진 글, 여현빈 그림, 보물창고 펴냄)"

표지 속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행복해보인다. 신분 차이에 따른 표정의 변화 따윈

찾아볼 수 었었다. 지시를 내리는 이나 지시에 따라 일을 하는 이들이나 한결같이

표정이 밝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마음이 부자인 진짜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00여 년 동안 가문의 부를 지킨 최씨 집안의 이야기는 이렇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최진립은 가족들과 하인들을 모아 왜군을 물리친다.

그 후 최진립은 장군으로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음을 맞는다. 그의 자식들 역시 아버지의

뜻을 따라 나라에 충성하고, 가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아버지의 유언대로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대신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인 농사에

힘쓴다. 그렇게 최씨 가문은 농사를 짓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 일한 모든 이들이 나누려

노력하며 산다.

하인들은 그런 최부잣집을 조금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열심히 일하고 나눈다는

말에 힘입어 자신이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한다.

대를 이어 내려온 최부잣집은 왜군을 물리치고, 나라가 어려울 땐 자신들의 재산을 기꺼이

내놓을 줄 알고,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사업을 해 수익으로 독립운동을 돕는다.

마침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 많은 이들이 더 많은 교육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교육 기관을 만들고, 운영하며 조상들의 정신을 이어나갔다.

 

 

최부잣집의 교훈을 살펴보니 부와 권력을 다 가질 수 없음을 깨닫게 하고, 인간의 도리 안에서

재산을 모으게 하고, 손님을 차별없이 대접해 집안을 널리 알리고,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아픔을 함께 하고, 근검절약과 겸손을 알게 하라는 것이었다.

당연한데 지켜지지 않는 것들을 그들은 300여 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사회적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

요즘, 이야기가 끝난 책의 뒷부분에는 세계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진정한 베품, 나눌 수록 행복한 삶에 대해 알려 준 이 이야기는 초등 중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나눔과 베품,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첨부해 살펴보고, 벼룩시장이나

기부 방법 등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을 경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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