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형제 -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52
알렉스 쿠소 글, 샤를 튀테르트르 그림, 백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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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또는 민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 간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알리기 위해 때때로 우리는 폭력에
맞서야할 때도 있다.
점점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감추고, 폭력으로 인한 상처로 얼굴에
화합이라는 가면을 쓰고,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내세운다.
그게 참 가슴이 아프다.
폭력에 맞서는 이야기 중 가장 짧고, 가장 가슴 찡한 이야기를 만났다.
"콧수염 형제 (알렉스 쿠소 글, 샤를 뒤테르트르 그림, 백선희 옮김,
내인생의책 펴냄)"를 처음 만난 날 표지 그림을 보고 차마 책을 펼칠 수
없었다. 콧수염이 없는 사람이 잘린 혀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사람은 아픈 표정 하나 짓지 못하고, 눈을 감아 버렸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

 

 

나라마다 나라를 대표하는 왕이 있다. 하지만 그 아래 누구도 왕이 하는 나쁜
짓이나 나쁜 말, 옳지 않은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저 끌려가듯 가는 수 밖에. 콧수염 형제는 형제도 콧수염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왕이 하는 옳지 않은 말과 행동을 그로 인해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웃음
이라는 독특한 무기로 정의를 위해 싸운다.
왕은 그들이 만들어낸 꼭두각시로 하는 어둠 속 연극마저 보고 싶지 않아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이 혹시 볼까 두려워 콧수염 형제의 혀를 자르고, 팔과 다리를 잘라
어두운 감옥에 가두어 버린다.
단지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유로 왕은 그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다.

 

 

하지만 콧수염 형제는 여전히 나타나고 웃음을 선물한다.
갇혀 있는 콧수염 형제들을 기다리며 새로운 꼭두각시를 만들어 허수아비같은
왕을 그를 모시는 장군을....
연극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감옥에서 나온 콧수염 형제는 이제 공연 의상을
입지 않고, 자신들처럼 행동하면 어떻게 되는지 사람들에게 알려주려 공연을
한다. 잘린 혀에서 피를 흘리며.
 
이 책은 초등 저학년 부터 고학년까지 교과 연계로 자유, 민주주의, 세계 나라
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미얀마의 코미디언 그룹 '콧수염 형제'에 대한 다양한 자료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확장하며 자유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는 이야기같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던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인 것 같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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