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쓰지 말아요 (리커버 한정판) - 너무 다정하고 너무 착해서 상처받는 당신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상처투성이 마음엔 그 어떤 위로도 답이 되지 않는다.
그냥 이 시간이 지나가버리기를 간절히 원할 뿐.
"너무 애쓰지 말아요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예유진 옮김, 샘터 펴냄)"는
내가 애씀을 어디선가 지켜보다 작가가 내게 툭 던지는 말같아 제목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치과의사이며 심리치료사인 작가는 때론 무심한 듯 때론 자기의 이야기인 듯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간다.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각각 소제목에서 더 작은 이야기로 세분화되어 위안과
달램을 이어간다.
 
"누구나에게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가 있습니다. (…) 이제부터는 그런 과거의
고통으로부터 마음을 해방시키세요. 그런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 과거를 서서히 씻어버리는 것입니다."
- p.31~32
 
마음에 자리잡은 상처는 현재일 경우도 있지만, 과거일 경우가 더 많다.
나의 경우에도 과거의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아직도 종종 눈물을 흘린다.
그의 과거 세탁법을 읽어 나가며 '나만 그런 건 아니야. 괜찮아...'라며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나를 발견했다.
친구, 직장, 부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해결법을 그는 의외로 명쾌하고
조용하게 내게 당부한다.
나 혼자에게만 닥친 일이 아니라고.. 모두들 다 그런 과정을 겪고 있다고.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책을 모두 멈췄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슬픔의
바닥에서 몸을 추스르고 앞을 향해 다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절대 스스로를 비난하고 원망하는 일만은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슬픔은 절대 슬픔으로 극복할 수 없으니까요."
-p.184
 
내게 주어진 불리한 상황이 모두 내 탓이라 자책했던 과거와 요즘 나는 지옥의 맛을
경험하듯 매일 몸과 마음이 아프다.
작가의 말처럼 내가 너무 다정해서 내가 너무 착해서 그래서 상처받는 거라 위로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젠 나를 추스르고 다시 일어나 걸어야겠다.
걸. 어. 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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