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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이제 곧 새해다.
정신없고, 우울했던 2013년의 기억을 훌훌 털고 새해를 맞아 주어야
한다.
어김없이 월간 샘터가 나의 새로운 시간을 열어 주었다.
말을 타고 달리는 가족은 별을 쫓고 있다.
표지 속 그들의 모습에 나는 괜히 마음이 놓인다.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에 난 지쳤다.
그런데 샘터 1월호 표지 속 그들은 모두 웃고 있다.
그들과 나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답이 없는 질문을 던지다 피식 웃어버렸다.
버라이어티한 인생은 모두 내 몫인줄 알았는데 샘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나보다 더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와 달리 웃고 있다.
아마도 나에게 결핍된 어떤 에너지가 그들에게는 있는 모양이다.
그 에너지가 무언지 궁금해 읽기 시작한 월간 샘터는 내게 에너지의 이름
대신 함께 걸어가는 즐거움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샘터 1월호의 특집은 <반가운 손님>이다.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는 친구, 가족, 꿈, 할머니, 새와 강아지 등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모두가 글쓴이에게는 반가운 손님이다.
한 동안 나에게 반가운 손님은 없었다.
그저 하루가 다른 하루와 같았고, 만나는 이들이 그저 그런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라 딱히 반갑지도 기다려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글을 읽다 문득 소소한 나의 일상 속에 등장하는 이들이 어쩌면 가장
반가운 손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한 사람>에 소개된 시인 곽재구의 선생님에 대한 추억을 읽고는
내가 어른이 되기까지 나에게 많은 답과 질문 그리고 추억을 선물한 선생님을
한 분, 한 분 떠올려 보았다.
샘터 1월호를 다 읽고도 왠지 서운해 책상에 두고 심심할 때마다 읽곤 하는
요즘... 나는 새해를 맞을 반가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