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아이돌 오두리
정혜경 그림, 이송현 글 / 비룡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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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꿈을 쫓는 건 아이가 아닌 부모일 경우가 많다.

최근 내가 만난 책 속에서도 꿈을 쫓는 엄마가 등장한다.

"슈퍼 아이돌 오두리 (이송현 지음, 비룡소 펴냄)"는 열두 살 오두리의

꿈을 찾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흔한 아이와 달리 두리는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을 한다. 그렇다면 두리의 엄마는 어떻게 되었을까?

 

 

주인공 두리는 두유 모델을 시작으로 드라마나 광고에 등장한다. 하지만 촬영장이나 TV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는 건 엄마이다.

오드리 햅번같은 배우가 되라며 오두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엄마는 두리가 유명한 배우가

되기를 바라며 온 신경을 두리에게 집중했다.

하지만 두리는 이런 엄마때문에 모든 상황이 힘들기만하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다이어츠를 이유로 가족과 함께 편하게 밥을 먹을 수도 없

는 자신이 너무 싫다. 결국 두리는 연기자 오두리가 아닌 평범한 학생 오두리가 되기로 한다.

물론 엄마는 반대를 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한 두리를 엄마도 막을 순 없었다.

축구 선수가 꿈인 동생 뒷바라지를 하며 이제 엄마의 꿈을 찾겠다고 선언한 엄마.

두리는 그런 엄마 모습을 보며 엄마는 행복한지 궁금했다.

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두리는 이제 친구들과 어울려 연극 무대에 서고,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고, 부상을 딪고 일어서는 동생의 모습에서 엄마의 마리오네뜨같은

자신을 뒤돌아보며 줄에 매달려 꿈을 찾는 엄마의 인형이 아닌 줄을 끊고 자신의 발로

힘찬 걸음을 떼는 오두리가 되고자 노력한다.

시트콤 오디션에 혼자 힘으로 당당하게 합격한 두리. 이젠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굶거나

침을 맞지 않아도 된다. 즐기며 갈 수 있는 꿈을 찾았으니 행복한 마음때문인지 점점

자신감이 살아난다.

이제 두리는 슈퍼 아이돌로 자리를 잡은 당당한 우리들의 스타다.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을 내는.

이 책은 초등 고학년과 함께 읽으며 두리의 심리 변화로 사건의 전개를 알아보고, 꿈을

위해 두리가 포기했던 것들과 잃은 것, 얻은 것을 표로 정리해 우리가 꿈을 찾기 위해

해야할 것들과 비교해보는 수업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른인 나는 아직도 꿈을 쫓아 매일 조금씩 걷고 달린다.

언젠가 두리처럼 당당하게 내 꿈을 소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두리를 응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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