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붕어빵, 홈런을 날리다 - 카페 아자부 역발상 창업 성공 스토리
장건희 지음 / 샘터사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취업의 문이 좁아지며 너도나도 창업 열풍이다.

창업 박람회, 마케팅 교육이 유행처럼 이어지며 창업이라면 화부터 내는 나도

종종 관심있는 분야에 기웃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는 창업 후 고작 1년을 버티고 어머어마한 부채를 떠안고 주저앉은 창업

실패자다. 희망이란 우리에겐 없는 단어라며 세상을 우리를 원망하던 때가 있었다.

시장 조사를 1년 남짓 하고도 그런 결과를 얻었던 터라 창업은 정말이지 신이

선택한 1% 사람들만 성공하는 거라며 우리의 운을 탓했는데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을 통해 창업 전 준비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

"명품 붕어빵, 홈런을 날리다 (장건희 지음, 샘터 펴냄)"는 카페 아자부의 탄생

과정을 조목조목 풀어낸 이야기이다.

나 역시 이 책을 만나고 '명품 붕어빵? 뭐 이런 게 있어?"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도미빵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작가는 어릴적부터 야구를 해 온 사람이고 선수 생활을 바탕으로 해설위원과 교수로

활동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뭐가 부족해 붕어빵 장사가 됐을까... 처음에는 좀 의아했는데 그가

창업을 하게 된 배경을 읽으며 끄덕끄덕 이해가 됐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거리에서 쉽고 값싸게 만나는 붕어빵을 명품화시키는 작업을

위해 일본으로 국산팥을 고르기 위해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팥소를 만들고 붕어빵을

우리의 정서에 맞게 제작하느라 애를 썼다.

특별히 도톰한 도미빵을 위해 열판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는 새댁이 첫 밥상을 차려낼

때처럼 실수투성이였지만 제작 후 흐뭇함을 표현한 부분에서는 괜히 내가 만들어 낸

것처럼 나까지 신이 났다.

국산팥, 물 0g, 7분이라는 명품 붕어빵인 도미빵 레시피를 만들며 그는 숱한 사람

들에게 안될 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린 때때로 걱정이었고, 때때론 비난이었는지 모른다.

발상의 전환으로 한국식 명품 붕어빵인 도미빵을 만들고 일본의 도미빵과 다른 맛으로

커피와 어울리는 우리의 카페 문화를 만들어냈다.

창업 스토리라는 이름과 달리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예전에 그런 사람이

있었대...'로 시작되는 우리가 아는 누구의 이야기처럼 풀어낸 카페 아자부의 이야기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표본이 될 것 같다.

야구 경기와 엮어 창업의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그의 이야기는 언젠가 내가 카페

아자부를 방문해 맛과 함께 다시 떠올릴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었다.

발상의 전환 그리고 끝없는 노력의 결과물에 박수를 보낸다.

맛, 정성, 신뢰가 어우러진 카페 아자부의 이야기로 창업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지금

나는 또 다른 도전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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