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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ㅣ 클래식 보물창고 11
0. 헨리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11월
평점 :
이유를 알 수 없다. 겨울만 되면 나는 그 이야기가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선물> 속 델라와 짐은 언제나 내게 아름다운 겨울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오 헨리 단편선 (오 헨리 지음, 전하림 옮김, 보물창고 펴냄)"은 얼어붙은 우리의 가슴에 따뜻한
기운을 선사하는 선물 꾸러미같은 책이다.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경찰관과 찬송가
낙원에 들른 손님
재물의 신과 사랑의 신
메뉴판에서 찾아온 봄
추수 감사절의 두 신사
녹색 문
개과천선
어느 바쁜 브로커의 로맨스
이십 년 후
운명의 충격
붉은 추장의 몸값
인생은 연극이다
물레방아가 있는 교회
도시의 패배
시계추
모두 17편의 가슴 찡한 이야기가 담긴 이 단편집은 어릴적 내가 받았던 감동과 따스함을 그대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한해를 마감하는 즈음... 마지막 잎새의 가난하고 병든 그녀를 위해 기꺼이 몸숨을 다해 잎새를
그린 노인의 희생이, 남편을 위해 아끼던 머리카락을 자른 아내 델라의 사랑이, 잃어버린 딸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든 물레방아가 있는 교회를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았던 아버지의 정성이
... 가슴 구석구석에 환한 불을 밝힌다.
사랑은 감사는 나눔은 불변의 법칙처럼 우리의 삶을 따라다닌다.
중학생 이상과 함께 읽으며 장기기증,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유괴, 만남 등 다양한 테마로
글쓰기를 할 수 있으며 각 단편들의 주인공 인터뷰, 내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적어보고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재능기부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그 시대, 그 상황에 맞춰 조금씩 그 모양을 달리할 뿐 우리의 마음 속에는 사랑이라는 씨앗이
언제나 자라고 자리잡고 있다.
이제 사랑의 씨앗에 싹을 튀워 따뜻한 세상, 아름다운 겨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나눔은 돌고 또 돌아 결국 나를 찾아올 것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아.
고전이 그리운 이들과 아름답고 따뜻한 겨울을 맞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