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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ㅣ 클래식 보물창고 2
진 웹스터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어려운 형편과 주어진 시간... 꿈을 펼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뜨린 이야기가
절실하고 꿈을 향해 달리는 시간이 얼마나 유쾌하고 감사한지 알아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런 시점에서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지음, 원지인 옮김, 보물창고 펴냄)"는 우리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할 시간을 제공한다.
나에게는 제루샤 애벗이라는 이름보다는 주디로 기억되는 주인공은 보잘 것 없는 소녀이다.
주디는 고아원에서 자랐고, 고아들을 돌보며 암울한 미래와 답답한 현실로 꿈을 키워내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인다.
그런 주디에게 고아원 후원자 중 긴다리 그림자의 주인공이 학비와 용돈 등 필요한 것들을
후원해 소설가의 길을 걷게 해주겠다는 소식을 원장에게서 듣고 주디는 뛸 듯이 기쁘다.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는 그렇게 첫 만남을 만들어낸다.
대학 4년.. 주디는 끊임없이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며 소설가로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으로 편지에 때로는 투정을
때로는 협박을 때로는 사랑을 담기 시작한다.
대학 기숙사 근처에서, 농장에서 만난 저비 도련님이 키다리 아저씨인줄 모르는 주디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저비 도련님을 좋아하고 있음을 이야기 하고 키다리 아저씨와 저비
도련님이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이렇게 주디는 소설가의 꿈을 이루어내고, 사랑을 찾아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우리 사회의 기부, 기부의 종류 등에 대한 토론과
주디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기사를 찾아 함께 읽으며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장점을 찾아 리스트를 작성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주디처럼 나에게 고마운 사람들에게 편지쓰기 시간을 가져도 괜찮을 듯 싶다.
어쩌면 주디는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소설가의 꿈을 접고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며 꿈을 조금씩 잃는 어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빨간머리 앤>과 주디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두 소녀와 그 소녀들을 사랑하는 사람들.
아마도 두 소녀가 행복을 향해 꿈을 향해 갈 수 있었던 힘은 사랑과 관심이 아닌가 싶다.
꿈을 잃고 방향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