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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한 첫사랑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5
엘렌 위트링거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첫사랑의 풋풋함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어느 시절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두근거림을 통해 또 한 번 성장을 해야하는 아이들이 공감할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런 시점에서 "달콤쌉싸름한 첫사랑 (엘렌 위트링거 지음, 김율희 옮김, 보물창고 펴냄)"은
열여덟 살 지오를 통해 첫사랑과 함께 미래를 향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지오는 1인 잡지 작가인 마리솔에게 관심이 간다. 그저 그런 아이들 속에 섞여 인생이
뭐 이런가 싶게 평범한 것과 시들한 삶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무작정 글을 쓴다.
1인 잡지를 만들고 드디어 마리솔을 만난다. 알 수 없다. 지오는 이혼한 부모님 때문인지
이성에 대한 감정이 없었는데 마리솔에게만은 그렇지 않다.
지오는 마리솔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온통 검은 옷을 입고 자신이 레즈비언이라 당당하게 말하는 마리솔을 향한 지오의 마음은
무언가를 놓쳐버릴 것만 같은 초조함으로 가득 차있다.
서로의 글을 평가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둘은 지오의 제안으로 댄스파티에 간다.
마리솔이 청바지가 아닌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자 지오는 어쩌면 자신이 마리솔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근거리고 마리솔 곁에서 맴돌고 싶은 마음.
이것이 지오의 첫사랑이다.
두 아이는 서로의 관점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1인 잡지 작가들의 모임에서 지오는 자신이
느끼는 초조함이 사랑이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마리솔은 다른 레즈비언들과 한 방을 쓰고, 그들과 어울린다.
지오는 마음이 아프다, 화가 난다.
오로지 마리솔의 옆은 자기가 지켜야한다고 생각 뿐이다.
모임에 온 다이애나가 노래를 부른다. 누구를 향한 노래인지 지오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다이애나가 말한다. '너를 향해 부른 노래야.'
엄마, 아빠에게 그 동안 자신이 겪은 고통의 흔적을 편지로 남기고 모임에 온 지오는 집안이
온통 난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자신이 겪은 일들에 대해 전화로 이야기하며
사과를 주고 받는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불평은 이제 사라졌다.
지오가 불평하던 것들이 사라지자 마리솔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다. 그렇게 둘은 사랑했음을
알고 헤어진다. 또 다른 일들이 지오 앞에 닥쳐오지만 지오는 이제 두렵지 않다.
중학생 이상과 함께 읽으며 '고민을 이야기할 대상은 누구?'라는 주제로 글쓰기를 하거나
사랑의 정의, 1인 잡지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첫사랑은 어땠을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상대도 시점도...
질풍노도의 시기라 칭하는 그 어느 시점에서 나도 사랑을 하고, 설렘과 아픔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다.
지오와 마리솔을 만나 행복했던 5월.... 사랑은 언제나 눈부시다.
마음의 성장통으로 아파하는 이들과 첫사랑의 아련함을 간직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