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엘리베이터 - 제9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시읽는 가족 14
김이삭 외 지음, 권태향 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알록달록 책표지에 마음은 아직 먼 봄이다.

함축적 언어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시를 읽어내릴 때마다 나는 아주 먼 여행을

다녀온 사람처럼 마음에서 퐁퐁 색색 거품이 일어나는 듯하다.

최근에 내가 읽은 "향기 엘리베이터(제9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푸른책들 펴냄)"

그 곳에 실린 짧은 동시들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3인의 작가가 쓴 각기 다른 느낌의 동시와 초대시인들의 작품이 만나 한 권으로 묶여 읽는

이로 하여금 동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책인 것 같아 반갑다.

책제목과 같은 제목의 동시를 읽으며 나는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를 사귈 때 '어느 동네 살아?'가 아닌 '너희 집 몇 평, 어느 아파트야?'라고

묻는다고 한다. 산동네 아파트에 사는 동시의 주인공도 어쩌면 친구들에게 그런 말로 상처를

받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등장하는 아이의 친구들은 모두가 예쁜 마음을 가진

모양이다.

'너희 엘리베이터, 향기 참 좋다'

이 부분에서 나는 살짝 웃었다.

아이가 아이같아서, 때묻지 않고 느끼는 그대로 말할 수 있어서.

그 아이들은 산동네 아파트를 오르며 산 아래 꽃천지를 엘리베이터 안에서 봤을까?

나는 괜한 궁금증이 생겼다.

자연, 시골마을, 가족 등 다양한 주제와 아름답고 재미있는 언어를 조합해 만들어낸 동시를

읽으며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아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 되었다.

초등 중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주제에 담긴 이야기 나누기, 동시 비틀어 창작하기, 주제 기사

찾아 글쓰기 등으로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으며 사회적 문제와 연결해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시는 시어만으로도 아름답고 예쁘다.

그 속에 담긴 뜻을 알았을 땐 괜히 눈물이 난다.

밝은 동시들이라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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