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청춘! A+보다 꿈에 미쳐라
박원희 지음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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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화려한 그녀의 이력에 나는 첫 장을 펼치며 살짝 위축되었다.

조기 졸업, 하버드... 이 두 가지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기가 죽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 박원희도 하버드 신입생 때는 방향을 잃고 길을 찾는 것에 급급해 보였다.

겁없는 도전, 당찬 느낌과 달리 그녀는 좌절하며 다시 일어설 방향을 정하는 것 같았다.

도전 자체를 하지도 못한 다른 이에 비해 그녀는 행복한 여유의 미소를 지을 줄 안다.

전공을 바꾸어 가며 그녀는 자신의 꿈을 향해 가속도를 붙이며 달리기 시작했고, 어떠한 벽 앞

에서도 지지않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의 스무살은 아름다운 힘이 느껴진다.

새로움에 두려워하지 않는 씩씩함 타인에게 말걸기를 즐기는 해맑음...

그런 그녀가 나는 참으로 부럽다.

 

꿈에 미쳐라...

그녀는 자신이 겪은 소소한 일상을 많은 이에게 공개하며 꿈을 향해 걷기 조차 시도하지 않는  

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했다.

미친듯이 꿈을 향해 내달리면서도 그녀는 타인을 향한 사랑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취미생활과  

어울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왜?'

아마 그녀와 내가 다른 이유는... 꿈을 향한 방향 전환이 빠르지 못했던 나의 느림과 공부 이외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비좁은 시야, 다시 꿈을 향해 걷기를 주저하는 소심함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전공과 무관한 공부를 결정하고 시작하는데 약 10년이 걸렸다.

그리고 지금도 제자리를 맴돌며 '이게 맞는 길일까?'를 하루에도 몇 번씩 나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꿈을 향해 내딛는 그녀의 발걸음은 당차고 멋져 보이기까지 했다.

최고의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인생 자체를 즐길 줄 아는 그녀.

나는 그런 그녀가 참으로 부럽다.

서른 중반을 넘겨  나는 꿈에 미치고 싶다.

최고가 되지 못할지언정 꿈을 즐기며 행복하고 싶다.

조금 더 일찍 즐김의 미학을 꿈을 꾸는 법을 알았더라면...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 그녀처럼 나도 꿈에 미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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