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하면 왠지 어렵고 머리가 무겁다는 말부터 꺼내놓는 아이들. 무언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치, 초등 저학년이 엄마와 함께 보기 좋은 개념 수학책이다. 어렸을 적 덧셈, 뺄셈을 가르치던 엄마 모습이 떠오른다. 작은 초코볼을 꺼다란 접시에 꺼내놓고 갯수를 세어 보라는 말과 함께 시작되던 엄마표 수학 수업... '자~ 엄마가 진수한테 초코볼 다섯 개를 주고, 심부름을 잘 해서 또 세 개를 주었어. 그런데 진수는 동생이 울자 가진 초코볼 가운데 두 개를 동생에게 주었지. 그럼 몇 개가 진수한테 남았을까?' '음... 그러니까 5+3=8인데 8-2니까... 여섯 개!!' '아이구~ 잘 하네^^' 유치원에 들어갈 무렵 엄마는 바둑알, 풍선껌을 시작으로 많은 놀이 수학을 시도했었다. 갑자기 유년 시절 기억을 떠올리는 건... 이 책 덕분이다. 차근차근 아이들과 엄마가 즐기며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이 책 덕분에 나는 읽는 내내 내 유년 기억을 떠올리며 행복했다. 나는 초등 3~4학년, 6~7세 아이들과 독서논술 수업을 하고 있다. 종종 동화나 그림책이 아닌 nie를 응용한 수놀이를 하는데, 덧셈, 뺄셈 정도 수준이고 또는 수식 만들기가 전부였다. <엄마와 함께 보는 저학년 수학>은 계산과정을 글쓰기로 응용할 수 있어 아이도 어른도 쉽게 이해하고 비슷하게 만들어 보는 재미가 있다. 공부는 원리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즐김의 미학에서 터득한 지식은... 절대 잊지 않는다는 내 이론에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이 책은 많은 엄마와 아이들에게 즐거운 수학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