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왜 왔니? - 꿈터 어린문고 07
안드레아 헨스겐 지음, 다니엘 나프 그림, 홍혜정 옮김 / 꿈터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꼬마 다비드와 웜뱃의 이야기가 마음 따뜻하다.

나는 솔직히 웜뱃이라는 동물을 알지 못한다.

호주, 캥거루와 비슷한 주머니, 푹신한 털뭉치같은...

만약 내가 다비드라면 나는 웜뱃을 보는 즉시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여기~ 무언가가 있어요!'라며...

'조용히 하면 너랑 같이 있어도 돼?'라고 묻는 웜뱃과 무언가 웜뱃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을 하는 여덟 살 다비드를 생각하면 귀여움에 웃음이

먼저 나온다.

 

형과 토닥거리고, 엄마에게 말대답을 하고, 그 어느 누구도 자기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다비드는 웜뱃을 만나며 배려를 배운다.

초콜릿을 나누고, 물을 떠다 웜뱃의 목마름을 해소시키고, 무릎에 웜뱃의 머리를

누이고 아기를 돌보듯 웜뱃을 돌본다.

서로 언어가 달라 우왕좌왕 엉망이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것 같다.

죽음을 준비하는 웜뱃을 위해 부모님과 형의 눈을 피해 웜뱃을 돌보는 다비드...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는 막막함에 도움을 청하러 삼촌집에 갔다가 

다비드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병원에 있는 내내 웜뱃 생각에 마음이 불편한 다비드.

퇴원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다비드는 웜뱃이 죽었을까봐 겁이 난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던 웜뱃과 다비드는 서로의 언어를 배우는 노력을 한다.

결국 웜뱃은 예정된 시간을 다 채우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꼬마 다비드는 웜뱃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배운다.

전에 다비드는 엄마와 아빠는 자기를 이해하지 않고 규칙이나 명령만 한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웜뱃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비드의 모습 보며 엄마와 아빠 역시  슬퍼한다.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친구에 대한 배려, 보살핌,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모님의 사랑을

 웜뱃이라는 매개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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