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를 오른 얼큰이 샘터어린이문고 14
이하늘 글 그림 / 샘터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어둡고 답답한 터널에 갇힌 듯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요즘

<에베레스트를 오른 얼큰이>는 내게 너무나 큰 힘으로, 격려로, 웃음으로

다가왔다.

장애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쓰고 그린 동화들이라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기존 작가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풋풋함과 일상의 즐거움, 전혀 다른

세계와의 소통에 나는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며 아이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장애아.. 라는 이미지때문일까? 나는 처음 책을 받고는 한참을 머뭇거리며 읽기를

두려워 했었다.

점자 제목이랑 소리로 들을 수 있는 동화...

어느 누구든 원하는 사람에게는 글자, 소리, 촉감으로 읽혀질 수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겁이 많은 어른이라 멈칫멈칫... 하고 싶은 말을 가득 담고 생각만

하는 사람처럼 책을 아주 천천히 맛보았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 또는 동물들은 장애가 있음에도 꿋꿋하고 예쁘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희망과 용기가 가득하다.

장애인... 하면 누구나 갖고 있는 선입견때문에 자칫 무겁고 어두울 수 있는

이야기들도 유쾌하고, 행복하게 그려 보는 이로 하여금 희망을 이야기 하게 한다.

학원, 학교, 과외, 선행, 수행 평가... 매일매일 아이들의 목을 조여 불만과

투정, 피곤에 젖게 하는 현실과 달리 책 속에 아이들은 동물들은 자유롭고 행복하다.

여유와 배려, 사랑과 감사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들.

이제 꿈을 향해 달리는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고싶다.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

각기 다른 불편함에도 꿋꿋하게 에베레스트를 향해 걷던 얼큰이와 친구들에게

그리고 그곳에 당당하게 오른 얼큰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