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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삐지는 삐쥬리아 공주 - 2.3학년 창작동화 4 ㅣ 효리원 1.2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9
박숙희 지음 / 효리원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보며 나는 웃음이 먼저 비집고 나왔다.
툭하면 삐치는....
내 어릴적 별명은 울보... 툭하면 울기부터 하는 울보였다.
2학년 난초반으로 전학 온 은지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책은 아빠가 유학을
떠나시고 시골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한 은지가 겪는 성장기이다.
아이들은 다투며 큰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뽀오얀 피부에, 자기소개까지 멋지게 하는 은지를 아이들은
곱지않은 시선으로 맞이한다.
동생 서윤에게 엄마마저 빼앗긴 은지는 항상 뾰로통 토라져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책을 가까이 하기 시작한 은지에게 선생님은 도서관에서
책 대출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점점 은지는 책을 통해 생각이 자라는 아이가 된다.
생명의 소중함에 교통정리를 하게 되고, 밤에 길을 잃기도 하는 은지가 나는 너무
대견했다.
고모네 집에서 얻은 이름.. <삐쥬리아 공주>로 은지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갖게 된다.
고모와 하는 미스코리아 놀이, 갑작스레 돌아가신 할머니..
은지는 전처럼 뾰로통하지도 삐치지도 않는 마음이 자란 아이가 되었다.
제일 미웠던 금지와 친구가 되며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법을 배운 은지는
더 이상 삐쥬리아 공주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일어날 소소한 일상을 재미있게 풀어낸 글에 마음이
따뜻하게 자라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