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 국수 -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쿄 매클리어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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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은 계절이 오고 있다.

구월이 시작되며 읽을 책들을 골라보다 그 중 제목이 독특해 가장 먼저 읽은

그림책 있다.

"자전거를 탄 국수 (쿄 매클리어 지음, 보물창고 펴냄)"가 그 책인데 국수가

자전거를 탄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표지를 먼저

보았다.

그런데 국수가 어디에 있다는 거지?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인 이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자전거를 탄 국수 면발을 상상했던 내가 살짝 부끄러워지는 순간, 이야기는

이미 펼쳐지고 있었다.

매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는 배달원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메밀국수로 시작되는 하루가 담겨있다.

그들은 자신의 키보다 휠씬 높이 나무 쟁반을 쌓아 올려 자전거를 타는데

나무 쟁반 위로는 도자기 그릇이 빼곡하게 자릴 잡았지만 그들은 곡예사처럼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빈다.

아이들은 국수 배달원을 따라 쟁반과 그릇을 올리고 자전거를 타지만,

그릇과 쟁반이 제멋대로 떨어져 배달원을 따라 하기에는 어렵고 힘이

들었다.

배달원은 다리가 아프고 어깨가 아파도 꿋꿋하게 길 사이를 누비며

배달을 해나간다.

거리를 누비다 밤이 오면 이제 그들도 가족들이 기다리고 고단한

하루에 지친 몸을 쉬게 할 수 있는 집으로 향한다.

그들의 하루 마지막 배달지인 자신의 집에 도착하자 종일 땀을 흘리며

분주했던 아빠를 기다리던 아이들이 뛰어나와 반겨준다.

고단한 하루가 끝났다.

잠자리에 들면서 다시 내일 새벽을 준비하는 아빠는 가정을 지키는

가장이며, 모두에게 맛있는 추억을 선물하는 배달원이다.

다음 날에도 아빠는 자전거에 국수를 태워 달리고 있을 것이다.

오래전 시장이나 동네에는 먼 거리는 자전거로, 가까운 거리는

쟁반을 머리에 얹고 배달을 다니는 배달원들이 있었다.

국수를 배달하는 배달원이 지금은 사라진 진것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배달원들이 사라진지 오래된 것 같아 조금은 아쉽고 이야기를 통해

오래전 맛있는 추억 하나를 떠올릴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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