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파리에서 가장 평범한 아니 그 보다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했던 루브르 박물관이 <모나리자>로 유명세를 얻기까지 그 숨은 사연이 궁금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도둑이 등장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쉽고 터무니없이 자연스러워 저렇게 <모나리자>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리곤 모나리자의 모델이었던 리사에 대한 이야기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
그림을 도둑맞고도 수사에는 진전이 없었다.
형편없이 허술한 도둑에게 명작을 도둑맞고 범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하나, 둘 밝혀진 진실 속에서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림을 도둑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것이다.
자신들의 소장품마저 지켜내지 못하고, 수사관들을 범인이 눈앞에 있음에도 그가 범인인 것조차 알지 못한채 범인을 찾아 헤맨다.
다시 모나리자가 자기 자리로 돌아온 후 이전보다 모나리자는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다.
더불어 모나리자를 훔친 도둑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지끔까지 우리에게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루브르 박물관도 기억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던 질문이 가득한 다빈치의 노트, 그 질문들만으로도 다빈치가 세상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작품을 탄생시켰는지 모른다.
다빈치처럼 형사들이 범인을 찾아냈다면 틀에 박힌 눈과 의심이 아닌 상상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았다면 이 사건은 조금 더 빨리 해결되지 않았을까?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름 밤, 흥미진진한 모나리자에 대한 사건 하나를 나도 같이 해결한 기분이 든다.저작자 명시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