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지루한 여름 밤, 흥미진진하게 밤을 빛내줄 이야기를 고르다 읽게 된 "모나리자가 사라졌다 (니콜라스 데이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명한 그림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모나리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인데, 그 그림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연이 있었다고 한다.1911년 루브르 박물관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도둑맞았다.도대체 누가 박물관에 걸린 그림을 훔쳐갈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 그 시대라면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그땐 파리에서 가장 평범한 아니 그 보다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했던 루브르 박물관이 <모나리자>로 유명세를 얻기까지 그 숨은사연이 궁금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도둑이 등장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쉽고 터무니없이 자연스러워 저렇게 <모나리자>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의구심마저 들었다.그리곤 모나리자의 모델이었던 리사에 대한 이야기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갔다.그림을 도둑맞고도 수사에는 진전이 없었다.형편없이 허술한 도둑에게 명작을 도둑맞고 범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하나, 둘 밝혀진 진실 속에서 루브르 박물관에서 그림을 도둑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자신들의 소장품마저 지켜내지 못하고, 수사관들을 범인이 눈앞에 있음에도 그가 범인인 것조차 알지 못한채 범인을 찾아 헤맨다.다시 모나리자가 자기 자리로 돌아온 후 이전보다 모나리자는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다.더불어 모나리자를 훔친 도둑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지끔까지 우리에게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루브르 박물관도 기억되는 것 아닌가 싶다.이야기 속에 등장하던 질문이 가득한 다빈치의 노트, 그 질문들만으로도 다빈치가 세상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작품을 탄생시켰는지 모른다.다빈치처럼 형사들이 범인을 찾아냈다면 틀에 박힌 눈과 의심이 아닌 상상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았다면 이 사건은 조금 더 빨리 해결되지 않았을까?이야기를 따라가는 여름 밤, 흥미진진한 모나리자에 대한 사건 하나를 나도 같이 해결한 기분이 든다.#모나리자가사라졌다#보물창고#푸른책들#여름밤을빛낸이야기#레오나르도다빈치#흥미진진도둑을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