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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름은 ㅅ ㅣ I LOVE 그림책
모니카 아르날도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3월
평점 :
꽃이 피고 지고 다시 피는 오월은 책읽기와 어울리는 좋은 계절이다.
오월 첫 책읽기는 그림책 읽기로 정하고 만난 표지가 귀여운 그림책이
있다.

그림책 "선생님 이름은 ㅅ (모니카 아르날도 지음, 보물창고 펴냄)"은 알 수
없는 제목과 동시에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이 표지를 가득 채운다.

새 학기 첫날, 2반 아이들에게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아마도 새 학기가 시작된 첫날이 이 일로 인해 더 요상하고, 낯설고 떨리는
처음의 순간이 유쾌하지만 당혹스럽게 시작된다.

친구들이 교실에 모두 들어왔음에도 이상하게 선생님만 보이지 않아 아이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생님 자리에는 김이 나는 커피 한 잔과 무언가 이상한 샌드위치만 덩그라니
자리 잡고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은 점점 커져가고,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
만큼이나 다양한 생각을 하며 각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본다.
피부색이 다르고, 이동의 수단이 다른 친구가 뒤섞인 2반 선생님은 과연
어떤 분이실까?

칠판에 '선생님 이름은 ㅅ'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한 아이들은 혹시 선생님이
샌드위치일까 살짝 고민을 한다.
이내 아이들은 샌드위치 선생님과 샌드위치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가는데
미술도 음악도 모두 샌드위치에 대한 것 뿐이다.
각자 의견을 내뱉으며 수업을 이어가지만 여전히 선생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문이 열리며 뛰어들어오는 남자, 2반 아이들은 흠뻑 젖은 옷을 입고
뛰어들어온 사람은 칠판에 이렇게 적는다.
스펜서 선생님.
아이들은 까르르 웃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하지만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다.
장마다 스펜서 선생님은 아이들의 뒤 혹은 옆 창 밖에서 교실에 들어오지
못할 사건을 몸으로이야기 하고 있었다.
유쾌한 새 학기 첫날, 선생님은 당혹스러웠지만 아이들은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첫 만남의 어색함이나 낯섬 대신 즐거운 시작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오월 그림책 읽기도 또 이렇게 휘리릭, 나도 샌드위치 선생님을 만나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