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스프 스티커북
다산북스 편집부 지음, 네오위즈 원작 / 다산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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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뒷걸음질을 치는 오월이다.

개인적으로 우울한 일들이 넘쳐나는 시간을 오롯이 버텨내야 한다는

생각이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날들이 이어지자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커져만 갔다.

책을 읽는 가장 쉬운 행위조차 사치스러운 날들, 읽는 즐거움 대신

귀여운 상상력까지 발휘할 수 있는 스티커북을 만났다.

"고양이와 스프 (neowiz, 다산북스 편집부 저, 다산북스 펴냄)"은 표지부터

분홍빛으로 가득해 어른도 아이도 호기심에 한 번쯤 열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찾아보니 모바일 힐링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캐릭터를 응용해 만든

스티커북이라고 한다.

첫 장부터 아이처럼 '아하~'가 절로 터져 나오는 캐릭터들이 주는 말랑하고

귀여운 감성이 마음을 간질간질 어루만진다.

주저앉아 울고 싶은 날들이 이어지며 나는 지쳤고, 내가 걸어내야할 길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에 버거웠는데 귀여운 캐릭터들이 주는 위로가

봄빛처럼 따뜻했다.

"별고양이 숲의 모든 고양이는 별에서 옵니다.

사람들이 별을 보고 빈 소원들은 빛이 되어 별에 쌓이고

그 소원의 빛들이 가득 차면 별에 잠들어 있던 고양이가

땅으로 내려옵니다."

프롤로그를 읽다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는 건 나의 소원들이

별에 쌓이는 중일까?라는 의문이 들어서였다.

나의 소원도 빛을 내며 땅으로 내려와주기를.

총 25장의 스티커로 구성된 고양이와 스프 스티커북은 홀로그램

스티커가 5장이나 포함되어 있어 무언가 조금 더 신비한 느낌을

주는 페이지도 담겨있다.

스티커는 각 장마다 테마가 있어 마음에 드는 페이지에서

캐릭터들을 골라내는 재미가 있다.

노트북 커버에 스트커 도배를 하는 어른이인 나는 마침 바꿔야할

스티커들이 있길래 깨끗하게 떼어내고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스티커들을 떼어내 붙여보기로 했다.

금방이라도 톡 튀어나와 내 눈물을 닦아줄 것만 같은 귀여운 아이들.


여름이 오면 나의 별빛들이 가득해 소원을 이룰 수 있겠지?

힐링이 되는 책읽기, 귀여움으로 물들어가는 오월에 만난

"고양이와 스프"는 내게 또 다른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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