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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게 만드는 7가지 마케팅 기술 - 후발주자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
박진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0월
평점 :
시월 마지막 책읽기는 유용하고 경제적이며 생각해볼 주제가 있는
책으로 정했다.
솔직히 나처럼 아직 마음이 다 자라지 않은 어른이에게 경제나
철학만큼 어려운 주제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읽게 된 이유는 유용한 정보에 둔감한 느낌이 들어서
였다.
사고 파는 문화가 일상에도 자리잡은 요즘, '당근이세요?' 라는
인사를 받을 때마다 저들은 어쩌면 저렇게 잘 팔고 사는지 궁금
해졌다.
허나 나는 아직 팔 것이 없으니 잘 사게 만드는 비법서 같은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잘 사게 만드는 7가지 마케팅 기술 (박진환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은 판매하는 이의 관점에서 소비자의 구매욕을 일으키게 하는 방법을
기술하며 부연 설명을 쉽고 재미있게 서술했다.
"후발주자가 상위로 가기 위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을 담았다!"라는
문구가 주는 신뢰는 당장이라도 내가 상점을 열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목차에 감명받는 사람이니 목차부터 꼼꼼하게 읽어내렸다.
5장으로 펼쳐 서술한 이야기는 소제목이 주는 재미와 흥미가
대단했다.
.
"고객은 왜 내 제품을 사지 않을까?"
.
"스토리가 있는 제품은 강렬하다"
.
나는 한동안 지식을 파는 사람이었다.
수업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외모, 말투나 억양을
바꾸며 오랜 시간 또 다른 나를 만들어냈던 것 같다.
나름 나의 마케팅은 성공적이었고 그렇게 10년 넘게 학교밥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나 마케팅에 소질있는 건가?

저자의 아내가 경험한 일화를 소개하며 마케팅의 3가지를 설명했다.
"반드시 목표 고객을 설정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수준까지
마케팅을 진행할지 생각해야 한다. 상품을 판매하기 전, 최소
다음의 3가지는 생각해보자.
3C 분석
SWOT 분석
STP 전략" - p.29
순간 당황했지만, 정신줄 붙잡고 다음 페이지에 이어진 설명을
읽어보니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팔리는 제품에는 팔리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 p.75
문장이 주는 묵직함은 내가 아는 제일 잘 팔리는 제일 많이 사는
제품의 브랜드를 떠올리게 했다.
단지 브랜드 네임만으로 성공적인 판매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비슷하지만 다른 무언가, 동일하지만 아주 다른 결과. 아마 그것이
마케팅인 모양이다.

"고객의 결핍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는 문구에서는 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유행처럼 온라인에서 판매를 마켓들이 매일 생기고, 사라지는 요즘,
상품 구매 전에 동일 상품을 판매하는 마켓들을 살펴보고 어떤 부분이
다른가? 후기는 어떤가? 배송기간이나 배송상태는?....
개인적인 의견을 반영해 상품을 비교하는데 어차피 같은 상품을
비교한다기 보다는 그 상품을 판매하는 이의 정성을 때때로 비교할
때가 있다.
나는 이것을 가심비라 표현하는데 가격 대비 내 마음의 만족을
따져보는 행위이다.
예전 소비 패턴은 가성비에 주력해 가격 대비 성능 비율에 맞춰
소비를 했다면 지금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상품을 구매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래서 오늘의 마케팅은 가심비를 겨냥해야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저자는 제약회사와 스마트 스토어의 경험을 마케팅 전략과 연결해 쉽게
설명해주어 읽는 내내 어렵거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이 책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잘 팔릴까? 잘 팔리겠지?'가 아닌 '잘 사게
하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그럼 나도 무언가 잘 사게 만드는 제품을 판매해보아야 하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