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심부름을 나왔다 소원 가게를 발견한 다예, 소원을 뽑고 여우를 따라 서원 가게에
들어 갔다.
거기서 다예는 소원을 빌고 구슬 구멍에 한숨을 불어 넣었다.
소원 가게에서 받은 여우 연필은 일기를 거짓말처럼 술술 써내려가고 다음 날부터
다예는 선생님과 엄마한테는 칭찬을 받는다.
일기만 잘 쓸 수있다면 걱정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달리 다예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이젠 여우 연필따위가 써내려간 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미호는 엄마의 이야기가 믿겨지지 않기도 하고 괜히 불안한 마음이 생겨 마음이
어수선하다.
등교 길에 만난 슬기의 모습과 수업 중에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혹시 아이들의 영혼이 사라진 건 아닌지 걱정하지만 친한 친구들에게
소원 가게를 묻자 아는 아이들이 없다.
괜한 걱정이겠지?
딱지 대장이 되고 싶은 우주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별로 없다.
시안이는 언제나 당당하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지만 우주는 그 사이에 어울리기가
쉽지 않고 괜히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소원 가게에서 소원을 빌고 갖게 된 돼지 왕딱지로 친구들 앞에서 뽐을 내지만 마음
처럼 친구들에게 다가가긴 쉽지 않다. 그러다 달고나를 나누기 위해 애쓰는 친구들을
돼지 왕딱지로 도와주며 우주는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제 돼지
왕딱지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
학교와 학원 사이를 뛰어다는 하은이는 또 다른 하은이가 있어 자신의 일을 대신해
주기를 소원한다.
정말 그렇게만 되면 매일매일이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소원 가게에서 빈 소원으로 등장한 하은이 덕분에 처음에는 행복했지만,
곧 또 다른 하은이 자신처럼 힘들고 지쳐보이자 마음이 좋지 않다.
엄마에게 하지 못했던 말, 내뱉곤 또 다른 하은이를 야시장으로 데리고 가 고마웠다는
인사와 함께 각자의 길을 향해 걷는다.
이젠 엄마에게 하은이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푸른 연기를 따라오는 두 사람, 뭉치는 위험을 감지했지만 꼼짝도 할 수가 없다.
미호와 주노가 이런 뭉치를 발견하고 수상한 두 사람의 그림자에서 검은 늑대를 본
주노는 자신이 잘못 본 거라 말하지만 미호는 주노의 말을 다시 생각한다.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엄마는 그들이 여우 사냥꾼이며 이제 아이들의 영혼이
거의 다 모이니 미호가 완전한 인간이 될 거라 말한다.
미호는 엄마가 말한 완전한 인간과 평소와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게를
나와 무작정 달린다.
미호가 완전한 인간이 되면 행복할까?
그리고 엄마는 어떻게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