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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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만난 그림책 중 어릴적 나의 모습이 떠올라 읽기 시작한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통네 한 바퀴 (이자벨 퀸테르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주인공 데이지가 아빠와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 가득했다.

 

 

아빠의 퇴근을 기다리던 데이지.

종일 일로 피곤했던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데이지와 달릴 준비를 한다.

멕시코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가 배경인 이 그림책은

아빠와 데이지가 탄 오토바이가 지난 곳곳마다 정겨움과 추억이 가득했다.

 

 

 

길에서 만나는 이들 역시 이런 데이지와 아빠의 모습이 익숙한지 반갑게 아는 체한다.

그림을 보는 내내 만화스러운 그림들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이가 추억하는 장소마다 아빠와 늘 함께였을테고, 고향을 떠나온 이민자들의 삶은

어쩌면 고단하고 가난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아빠는 가족과 특히 데이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듯하다.

 

 

모두들 집으로 모이는 저녁 시간, 동네를 누비는 오토바이에는 아빠와 데이지가 있다.

데이지는 아빠 등뒤에서 동네의 모습 하나하나를 눈에 담고, 고향 음식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친다.

 

내가 중학생일 때까지 아빠는 오토바이를 즐겨 탔다.

종종 학교에 늦거나 가까운 시골 동네를 누빌 때 나는 아빠 등뒤에서 하늘과 동네를 눈에 담았고,

따뜻한 아빠 등을 꼭 안고 바람을 맞았던 기억이 있다.

데이지도 그럴까?

낯선 나라와 동네에서 고향을 느끼고, 아빠와 함께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 생각하는 걸까?

표지 가득한 흐뭇한 아빠와 미소와 바람을 맞으며 웃고 있는 데이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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