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북 보물창고 중 이번에 보게 된 그림책은 제목부터 무언가 수상한 냄새가
나는 "무서워? 안 무서워! (레스리 패트리셀리 글,그림/보물창고 펴냄)"이다.
아기는 강아지 인형과 노란 담요를 덮어 쓰고 잔뜩 겁에 질린 듯 입술을 오므리곤
숨죽인 채 동그란 눈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다.
그리곤 강아지가 무서워하는 것이 아주 많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실상 이 무서움이 강아지 인형의 무서움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저 자신의 무서움을 강아지 인형에게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림자를 비롯해 강아지가 무서워하는 건 너무도 많다.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어린이 집에 갈 때도 강아지는 아기가 없어 무섭고,
부모님이 보이지 않아 무섭다니 아무래도 아기는 강아지 인형과 본인을 하나
로 보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곤 본인이 강아지 인형을 걱정해 무서움을 주는 것들과 무서움을 쫓는 것
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젠 아기도 강아지 인형도 무서움을 이기고 용감해질 준비가 되었을까?
엄마, 아빠가 없는 시간 아기는 어린이 집에서도 길에서 만난 어른들도
이젠 무서워하지 않을 만큼 자라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