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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니?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틸리 월든 지음, 원지인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평점 :
삼월의 시작은 갑작스런 눈과 비였고, 사락사락 밤사이 내린 눈은 다음 날 하늘을 맑고
예쁘게 만들었다.
눈이 내리는 밤, 두툼한 책 한 권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에프 그래픽 컬렉션의 하나로 이 이야기는 오래 기억되고 순간순간 다시 읽기를 하고 싶은
책일 것만 같다.
"듣고 있니? (틸리 월든 지음, 에프 펴냄)"
표지를 보고 나는 사춘기를 지나는 두 남자 아이와 고양이 그리고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 추측했었다.
뻔한 가출 소년의 이야기라 흥미롭지 않겠다. 라는 선입견도 있었는데
미국의 시인이자 페미니스트 에이드리언 리치의 여정 중 한 부분이 적이 있는 첫 장은
무언가 비밀이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았다.
"여행 안내서들은 기만을 다룬다.
바다는 정신적 속성이다. 지도는 모두 허구이며,
여행자들은 모두 서로 다른 개척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