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나잇, 플래닛 I LOVE 그림책
리니에르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십이월 긴 밤,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났다.

 

"굿나잇, 플래닛 (리니에르스 글, 그림 / 보물창고 펴냄)"이 그 책인데

표지 그림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여자 아이는 애착 인형인듯한 인형을 끌긋 손잡고 서서 풀밭 위에 섰다.

인형은 아무래도 아이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무얼 보고 있는 걸까?

 

 

표지를 열어보니 아까 그 인형이 커다란 초코칩 쿠키를 높이 들고 있다.

'혹 누가 이 쿠키를 빼앗으려 하는 건가?'

나의 호기심은 여자 아이에서 애착 인형으로 다시 초코칩 쿠키로 옮겨갔다.

 

인형을 끌고 집으로 가는 소녀... 아이는 이제 집으로 들어가 씻고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모양이다.

 

 

소녀가 인사를 한다. "굿나잇, 플래닛"

그리곤 이내 잠이 들어버린 소녀 옆에 누웠던 플래닛은 긴 잠에서 깬 것처럼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소녀의 방을 빠져나와 강아지 '엘리엇'과 마주한다.

플래닛과 엘리엇은 찬장에서 쿠키를 꺼내 먹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생쥐 '브래들리'가

그 둘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를 보여주겠다 제안한다.

 

그렇게 셋은 밖으로 나가고 브래들리가 알려준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인 보름달을

보게 된다.

큰 쿠키를 잡으려는 플래닛은 이리저리 뛰고 나무 위로 올라가 점프까지 해보지만

하늘에 뜬 쿠키는 잡히지 않는다.

그림책 뒤에 실린 여자아이와 인형, 강아지 사진을 보니 이 그림책 속 인물들은 작가와

관계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플래닛은 소녀의 옆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굿모닝, 플래닛~"

 

 

거짓말처럼 밤새 쿠키를 향해 움직이던 플래닛은 움직이지 않고 소녀의 곁을

지키며 또 하루를 시작한다.

하나의 우주, 플래닛.

오늘 밤에도 플래닛과 친구들은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를 잡으로 집을 나가

길을 걷고, 나무 위에 오르겠지?

십이월 긴 밤 그림책을 보는 내내 나는 아름다운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쿠키, 내가 잡고 싶은 가장 큰 쿠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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