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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래닛 - 그림으로 보는 지구별 패션 100년사 ㅣ I LOVE 그림책
나타샤 슬리 지음, 신시아 키틀러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갑작스레 다가온 여름, 매일 아침 무엇을 입고 무엇을 신을까? 고민스러워
옷을 열고 한참을 서있곤 한다.
'나는 작년 여름 도대체 무엇을 입고, 신었던가?'
이렇게 고민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패션 플래닛 (나타샤 슬리 지음, 보물창고 펴냄)"
색색 옷을 입고 한껏 멋을 낸 여자들이 표지 가득 장식하고 있어 패션 매거진을
만난 느낌이다.

"지구별 패션의 역사 속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주 오래전 왈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도회가 등장하며 동화 속 어느 한 장면이
떠올라 호기심이 커졌다.
우리의 복식과는 조금 다른 서양의 화려하고도 풍성한 레이스를 나는 참으로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와 그들이 각기 다른 양식의 옷들을 입게 된 이유를 책을 보는 내내 알 수
있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옷들은 그들이 가진 고유의 색상과 문양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옷에 맞는 신발들이 등장하며 지금도 유행이 이어지는 웨지힐을 만나
반가웠다.
실루엣은 특징적인 체형이 만들어내는 아름답고도 고유한 모양새들이라 책을
읽는 내내 다이어트에 대한 열의가 마구 샘솟았다.

패션의 100년 역사. 이 책이 주는 느낌은그랬다.
피부색, 키, 어깨 넓이, 생활양식 등이 반영된 옷들은 '의식주'에 요소인 '의'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 개성 그리고 개개인의 양식인 것 같다.
여름이면 해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쓰거나 화려한 장식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나타냈던 그때와 지금이 다른 건 조금 더 실용성이 추가된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의 옷과 고유성, 탄생 배경을 정리해 북아트 옷장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고, 서양의 옷과 우리의 옷이 다른 점에 대해 정리해보고
시대별 옷의 특징을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