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 의사
포프 브록 지음, 조은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이 짙어지는 칠월 마지막 책 한 권을 만났다.

제목도 표지도 기이해 수의사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어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고 믿기에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돌팔이 의사 (포프 브록 지음, 소담풀판사 펴냄)"는 1930년 어느 수술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최고의 돌팔이 의사 존 R. 브링클리의 충격 실화라는 이 이야기는 의사라기 보다는 사기꾼에

가까운 한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그가 남성들에게 행한 수술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정력을 위해 생활의 활력을 넣기위해 또는 아이를 얻기위해 염소의 고환을 제거해 사람의

음낭에 넣는다니... 정말 말도 안되는 수술인지 시술인지를 믿고 젊음을 유지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은 브링클리를 향해 걷고 있었다.

과연 이런 무모한 짓에 누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기도 전에 환자들은 하나, 둘씩 브링클리를 찾아오고, 말도 안되는

치료비를 내며 고통을 감수했다.

브링클리의 염소 고환 이식술은 발기부전 치료법에 새로운 길을 연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수많은 남자들과 아이들 원하는 여자들은 그의 새로운 수술법에 열광했고, 근처에

사는 사람들부터 다른 지역 그 보다 더 먼 곳에서부터 오는 이들로 인해 그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는 외적으론 의사, 돌팔이 의사였지만 내적으론 상당한 사업가인 듯하다.

그는 수술 외에도 방송국을 개국해 상담을 빌미로 수많은 환자를 끌어오기에 이르렀다.

소박한 시골 농부들부터 지식인들, 주부들까지 그의 방송에 열광했고, 창의력 대장인 그는

상담을 빌미로 그들에게 다양한 처방을 해주었다.

그의 이러한 사기를 막기위해 피시바인은 그의 뒤를 바짝 쫓지만 그를 잡기엔 역부족이다.

브링클리는 주지사 출마까지 하게 된다.

그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끝이났지만 의사면허인지 살인면허인지 모를 면허를 그에게 판

학교 측도 그의 범죄에 동조했다는 생각이든다.

수술방에 들어갔다 나오지 못한 사람들, 수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고통에 허덕이다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재산을 모두 털어 기적을 행할 것 같은 수술을 받았지만 효과는 커녕

고된 삶과 빚에 짓눌린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 그는 돌팔이 의사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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