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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겐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 상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4년 6월
평점 :
이순신, 역사상 가장 성공한 지도자로 한국 존경하는 인물 1,2위에 세종대왕과 함께 수위를 다툰다. 흔히 임진왜란의 대환란에서 누란의 조선을 구해낸 전쟁영웅 정도로 기억한다. 우리가 흔히 삼국지의 영웅 제갈량을 군사 작전의 귀재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의 진면목은 뛰어난 물론 군사적 능력도 뛰어났지만 정치가요, 행정가였고, 문장가였다. 무엇보다 충신의 사표로 후세에 기억되고 있다. 7년의 임진왜란 환란에서 나라를 구한 전쟁영웅, 장군 정도로 기억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영웅적인 면모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가 삶을 살아가면서 보여준 일관적인 자세,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후배들을 사랑하면서 또 뛰어난 공직자로 난중일기를 보면 뛰어난 문장가요, 전쟁기록가였다. 이 장편소설은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몇 명의 상상적 인물을 첨가해 사랑과 갈등과 사건을 보강한 역사소설이다. 딱딱한 역사적 사실을 대화와 시를 통해 세련되면서도 감성적으로 풀어냈다. 74편의 한시(漢詩)가 인용되어 있으며, 이 중 36편은 저자가 직접 지었다고한다. 임진왜란이나 이순신을 소재로한 드라마는 많이 나왔다. 나 역시도 다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더 와닿는 부분도 있고, 나이를 먹으면서 보는 느낌에서 차이가 분명히 존재했다.
소설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순신 장군이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간결하고 몰입도 높은 문장과 묘사, 갈등, 전개가 독자의 마음을 절묘하게 감정이입된 것 같았다. 솔직히 우리 나라 역사상 이런 위대한 인물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여러 위인들도 많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이순신의 바다, 민족 최고의 영웅인 이순신이 지켜내고자 했던 바다로 함께 가보게 된다. 어쩌면 그 바다는 오늘도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해주는 듯하다. 적어도 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