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인터파크 전용 전자책 단말기 biscuit(비스킷) 체험단 300명에 당첨되고서 나름 기다리고 기대했었다. 원래는 저번주에 오기로 했는데.. 기기상 오류와 마지막 점검에 박차를 가하며 이번주에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오늘(12일)곧바로 와버렸다.

처음에는 책인줄 알았다가 앞에 문구를 보고.. 드디어 비스킷이 왔구나.. 과연, 어떻게 생긴 놈일까.. 마음껏 기대하며 첫날밤 신부의 옷고름을 풀듯이 다치지 않게 풀어봤는데.. ㅎ 아래 그림들을 한번 구경해 보시기 바라며.. 물론, 사용법에 대한 내용은 아니니 참고 바랍니다. 



누런 골판지 같은 폼에 살포시 담겨있는 비스킷.. 스티로폼 컽종이를 떼고 한컷.. 
새하얀 순백색으로 포팅된게 마치 새색시마냥 깨끗해 보여서 인상적이다. ㅎ



구성품들.. 맨좌측의 종이는 체험단 여러분을 환영한다는 운영진의 메세지와 아래 비스킷 단말기.. 
그리고 옆에 휴대폰 살때처럼 풀 메뉴얼 말고 퀵 메뉴얼로 비스킷의 구성과 버튼 사용법이 들어있다.

옆에는 충전용 어댑터와 USB 케이블.. 충천을 안할시에는 USB케이블로 PC간 데이터 전송 용도일거다. 위에는 순백색의 새색시같은 비스킷을 보호해줄 흑기사.. 아니 파우치다. 푹신한게 잘 보듬을것 같다. ㅎ



나의 애마 노트북 X31위에 올려놓고 한컷.. 비스킷의 초기화면은 저렇게 생겼다. 우측이 메인 메뉴고.. 책도 읽고 이것저것 하면 좌측이 채워지는 방식인것 같다. 최근 읽은책이 없기에 텅비었다.ㅎ



전체적 디자인은 순백색의 느낌이라 보면 되는데.. 과연 길이가 어떻게 될까.. 
지금 읽고 있는 책 <모래의 여자>와 비교해서 재보았다. 비스킷이 20cm*12.5cm, 책은 24.5cm*13.5cm다. 가로는 4~5cm 차이가 있지만.. 일반 단행본 크기로 적당하지 않나 싶다. 무게감도 좀 있고 말이다.



그리고 두께는 그다지 두껍지 않다. 옆에 볼펜하고 대봐도 그정도 두께로 앞에 직사각형의 모습과 뒷면은 몰딩처리로 둥글게 들어가게 만들어서 바닥에 두었을때 안정감과 집을때 용이한 것 같다. 암튼, 오늘(12일) 도착한 따끈따끈한 새 기기인지라.. 개봉샷만 올라봤다. 아직 자세한 사용법인 즉, 이북을 쓰면서 언급해야 할 것 같고.. 그나저나 신문 서비스 참 기대된다.

오늘은 당장 안되던데.. 그외 서비스는 모두 이북과 관련된 내용들이라 본다. 결국, 이렇게 받아보고 나니.. 나름 큼지막한 크기와 무게감에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는 비스킷이다. 앞으로 이북등을 써봐야 알겠지만.. 그대로 순백색의 색감이 잘 어울려 보이는게 디자인은 좋다. 지하철에서 들고 읽으면 눈길 좀 끌것 같은 포스다. 엣지있게 말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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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문제로 외출 나갔다가 들어와서 메일 체킹을 하다가 눈에 확 띄는 메일 하나.. "이벤트 당첨 안내" 라는 제목.. 처음에는 무슨 광고 메일인가 했는데 바로 열어봤더니.. 위처럼 알라딘에서 보낸 메일이었다. 그런데 무슨 리뷰 당첨금이 10만원씩이나 되는지 주소를 타고 들어가봤더니.. 지난 3월초에 쓴 ’마오의 제국’이 이달 즉, 3월에 읽을 만한 책과 리뷰에 당첨된 것이다.

그런데, 이미  ’마오의 제국’은 yes24에서도 우수 리뷰로 3만원 상품권을 받아서 지난주에 이문열의 ’불멸’과 김인숙의 ’소현’을 사는데 요긴하게 썼는데.. 이번에는 알라딘이 10만원을 준다고 한다. 이렇게 고마울수가..ㅎ 그런데, 5만원 이상은 제세공과금 22%를 떼고 준다니 7만원대에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라는 조건..

암튼, 전혀 기대치 못했던 이런 행운이 찾아오니 참 반갑기 그지 없다. 
기존 알라딘 적립금 4만원대에 이번에 받으면 10만원은 넘겠구나야.. 올레~~~~


http://blog.aladin.co.kr/eventWinner/3623696 



마오의 제국 - 10점 필립 판 지음, 김춘수 옮김/말글빛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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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책 표지부터 임팩트있다. 이런게 바로 유머가 아니겠는가.. 이제는 '히가시노 게이고'하면 국내에 소개된 영화 <용의자 X의 헌신>과 <백야행>으로 유명한 작가다. 그래서 그는 이미 국내에 다수의 팬층을 확보한 인기 작가이며 또한 그는 일본 추리문학 미스터리계의 유명한 인물중 하나다. 그런데, 이미 두편의 영화말고 책으로 만난 작품중에 <교통 경찰의 밤>이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겪는 일상의 교통사고의 추리극 6편을 담은 연작 소설이다. 물론 예전에 다 읽고서 그 책 뒷면의 홍보로 알게된 책.. 바로 이번에 만난 작품은 '웃음 3부작'으로 일컫는 웃음 시리즈 3권의 책이다.

그런데, 여기서 웃음이란 그냥 그런 일상의 흔한 웃음이 아닌 독한 웃음, 괴한 웃음, 검은 웃음 이렇게 독소, 괴소, 흑소라는 웃음의 다른 이면을 파헤친 풍자와 위트가 철철 넘치는 블랙 유머 소설집들이다. 먼저 읽게된 독한 웃음의 '독소'.. 마치 개콘에서 예전에 유명했던 개그중에 "너희들 이제부터 기대를 다 깨주겠어... 기대해.. 독해.. 독해.." 그렇다. 바로 독한 웃음들이다. 과연 12편의 에피소드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 간단히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유괴천국」은 세명의 할아버지가 무료한 일상의 탈출을 꿈꾸며 자신의 손자와 놀기 위해서 유괴한다는 발상 그 발상에는 어린이들 나름의 고충이 담겨있다. 불쌍한 꼬마 녀석들..「엔젤」은 방사능 유출로 심해의 새로운 변이로 탄생한 생물 '엔젤'이 인간의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으며 지구 환경 문제의 아이러니를 제기하는데 지구밖 외계에서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도미오카 부인의 티파티」
는 이른바 사회생활에서 남편의 지위가 부인의 지위가 되는 세태에서 사모님의 비위를 맞추어야 하는 나머지 부인들의 한바탕 사모님 뒷담화까기.. 그런데, 뒷담화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ㅎ「메뉴얼 경찰」은 말 그대로 FM대로만 하는 경찰들의 작태를 꼬집는 이야기다. 남자 주인공이 자신이 부인을 죽였다고 자수하러 경찰서 왔는데도 접수부터 하라는 그들.. 결국 남자 주인공은 자신을 안잡아가는 경찰에게 지쳐가더니 마지막 햄버거 가게에서 폭발하고 만다. ㅎ 

「나홀로 집에 - 할아버지」
는 사실 내가 제일 재밌게 읽은 에피다. 버스안에서 읽으며 몇번을 뿜었는지 모른다.ㅋ 제목처럼 할아버지가 홀로 집에 남게되자 고딩 손자가 숨겨둔 AV를 보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눈물겹다.ㅋ 왜냐? 이분은 전자기기와 친하지 않기에 좌충우돌하는데 더군다나 중간에 도둑까지 들어왔으니.. 과연 할아버지는 원하던 AV를 봤을까.. 그 도둑은 또 어떻게 됐을까.. ㅎ

「인형신랑」 얼추 제목만 보면 지금 개봉중인 <공기인형>이 생각나는데.. 그것은 아니고 바로 우리들에게 익숙한 마마보이의 이야기다. 결혼식을 올리는 순간까지 엄마의 간섭을 받아야하는 남자.. 그는 심지어 원초적 본능까지 엄마에게 물으려 하는데 으이고 한심한 놈..ㅎ 「여류작가」는 조금은 스산하면서 미스테리적 느낌으로 바로 인기 여류 작가의 숨은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읽게되는 수많은 인기작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느 잣대로 바라본 것일까.. 생각케하는 대목이다.

「살인취급설명서」는 책 제목이다. 이 책은 어느 한 젊은 여자가 우연히 헌책방에서 구하게 된 살인에 관한 모든 방식과 방법을 설명한 책인데.. 이 여자는 자신의 남자를 빼앗아간 다른 여자에게 복수를 하려고 이 책의 살인 메뉴얼대로 그녀를 처단한다는 이야기다. 과연 그녀는 그 여자는 죽였을까.. 책의 설명대로 말이다. ㅎ

「속죄」는 미스테리적이면서 의학적인 냄새가 끝에 풍기며 나름의 충격파를 던져준 내용이다. 우리의 인지와 사고를 담당하는 뇌에 관한 이야기다. 좌뇌와 우뇌가 따로 논다면 어떻게 될까.. 무서운 이야기지만 가능한 이야기로 여기 남자주인공이 그런 케이스다. 바로 일 중독증에 빠져살지만 한편으로는 피아노를 치기를 좋아하는 중년남자다. 그런데, 그는 왜 피아노를 배우려고 한 것일까? 답은 뇌에 있다.

「영광의 증언」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나이 사십이 넘도록 무료한 직장생활을 하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독신남이다. 그런데, 이런 그가 어느날 살인 현장의 목격자가 되면서 그는 주목을 받는다. 더군다나 그의 증언이 범인 검거에 공을 세우며 그는 우쭐해지는데.. 그런데, 그의 증언이 맞으며 정말 제대로 본 것일까.. 혹시 그의 증언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긴것 아닐까.. 

「미스터리 진품명품 감정쇼」는 우리 TV에도 있는 진기명기한 물품을 소개하는 이야기다. 그 물건중에는 어느 한 남자가 대대로 물려받은 아무 보잘것 없는 '막대기'가 있다. 그런데, 이 막대기는 유명한 살인사건의 소품으로 쓰이면서 가치가 올라갔고, 이 남자가 아들에게 건네준 '막대기'로 돈이 궁할때 쓰라고 언질을 준다. 그것은 바로 그 유명한 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짐과 동시에 돈을 엄청나게 구하는 순간인 된다.

마지막에 소개된 「유괴전화망」 이른바 장난 전화에 대한 독소가 깔린 내용으로 앞 표지의 그림이 바로 유괴 장난전화를 건 녀석이 아닐까 싶다. 즉, 어느날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러면서 아이를 유괴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남자.. 하지만 전화 받는 이는 아이가 없는 남자로 그는 황당해 하는데.. 하지만 이 둘의 대화는 심각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전이가 되고 마는데.. 그 시작과 끝은 어디일까.. 마지막답게 사회적 풍자와 비판이 깔려있다.

이렇게 '유괴천국'으로 시작해서 '유괴전화망'으로 끝내며 유독 유괴 이야기를 장식한 '독소 소설'의 소재적 배치 센스를 칭찬하고 싶다. 암튼, 이 독소소설은 독한 웃음이라는 주제답게 때로는 오소독스와 파라독스가 아주 제대로 버무려진 12편의 이야기들로 그 속에는 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깔려있고 무한 반복적인 사람들 일상에 대한 비유가 디테일하게 낱낱이 드러나 있다.

그래서 가볍게 스쳐 지나갈 웃음이라도 무언가 의미 심장한 메세지적 웃음을 선사하는 "독소".. 그 독한 웃음이라는 요소와 함께 생각케 하는 유머의 요소들.. 그것은 바로 연장선에서 나머지 "괴소" "흑소"도 꼭 읽어볼 이유중 하나다. 게이고만의 블랙 유머의 바다에 빠질려면 말이다. 물론, 번역한 이선희 작가의 위트적 문구도 한몫 했음을 밝혀둔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읽으면 미친놈 소리 들을지도 모른다. ㅋㅋ 거리다보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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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주] 봄기운의 나른함을 웃음으로 날려버리자~~
공기인형 - Air Do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가 나오기전부터 아니 홍보를 할때부터.. 딱 오르는 생각은 바로 그것.. '배두나밖에 없지.. 저런 역을 누가 감히 소화하겠어.." 그렇다. 배두나 그녀가 바로 인형처럼 때로는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살아있는 공기 인형이었다. 그래서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소재이자 아니 일본 문화의 개방으로 이런 성인용품이 수없이 들어와 있다지만.. 일본 성문화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바로 '섹스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런데, 오롯이 섹스돌만 다루었을까.. 먼저 시놉시스는 이렇다.

공기를 주입해 넣는 실물크기의 인형 '노조미'는 자신의 주인과 함께 아파트에서 쓸쓸한 날들을 보낸다. 즉, 그녀는 주인의 섹스파트너인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노조미에게 생명이 불어 넣어지고, 갑자기 감정을 갖게 되면서 주인 몰래 바깥세계를 다니며 여러 사람과 교감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노조미는 비디오 렌탈가게에서 일하게 되고 그곳의 직원 준이치와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노조미가 우연히 손을 베이면서 준이치 앞에서 공기가 빠져버리고 마는데..

이렇게 소재부터 독특하다. 성인물에서나 나올법한 소재 '섹스돌' 즉, 성욕의 대체제로 일본인들 아니 이 지구촌에 혼자 사는 성인 남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섹스돌.. 물론, 난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실제보다 더 리얼하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 ㅎ 암튼, 그 섹스돌의 주인공이자 그것을 당하는 인형이 바로 배두나고..

실제 배두나는 과감히 자신의 봉긋한 가슴을 다 노출하는 전라의 모습으로 켕한 눈은 천장을 바라보며 주인과 섹스를 벌이는 열연을 펼쳤다. 쉽지 않은 연기로 배두나기에 가능한 연기다. 국내에 어느 여배우가 그런 연기를 할 수 있겠는가.. 비아냥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다. 어느 돌(doll)보다도 리얼한 섹스돌.. >.<

암튼, 이렇게 영화는 섹스돌인 '노조미'가 어느날 생명이 불어넣어지고 그러면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며 이것저것 행동을 따라하는등 그녀는 사람에게 중요한 내적요소 '마음'이라는 감정을 알게되면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것이다. 더군다나 같이 일하는 엣지남 '준이치'를 보고서 사랑에 빠지고 그앞에서 공기 인형이라는 실체가 드러났지만 그 또한 공기 인형이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하지만 그녀는 준이치를 통해서 사랑을 눈을 뜨는 순간 주인과의 관계는 소원해진다.

그것은 그녀의 갈등인 셈인데 그래도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만 자신도 대체제였음에 분노까지 하는 그녀는 주체적 모습으로 바뀐다. 하지만 결국에 준이치와 공기를 빼고 나눈 둘의 사랑은 그렇게 완성되지 못하고 만다. 그것은 그녀를 더욱더 아프게 하니 그렇게 '마음'을 얻고자 아니 자신도 인간이 되고자 인간들 속에서 지내온 어찌보면 '준인간'으로써 살아온 '노조미' 인형.. 그속에서 펼쳐진 비주얼은 때로는 무미건조한 느낌으로 잔잔하게 그려내며 그녀의 소소한 일상을 그대로 좇았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 되어가는 인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그려낸 판타지 멜로물의 장르적 표출로 이어졌고.. 그런 판타지속에 소위 얘기도 꺼내기 거북한 '섹스돌'의 소재에 공기를 불어넣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 생명력은 인간의 일차원적인 욕구인 '성욕'의 표출과 함께 공기 인형이 사람이 되어가면서 겪는 소소한 일상속에 사람들과의 관계지향의 문제까지..

어찌보면 나름 심오한 메세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비주얼의 섹스돌로만 그친 영화가 아닌 그속에서 인간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공기 인형 '노조미'의 노력을 잘 표현해냈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노력은 사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에 결국 그렇게 인간의 쓰레기같은 분출의 욕망 덩어리답게 그녀는 그런 쓰레기 더미에서 스스로 버려지고 말았으니 이 영화는 분명 새드엔딩일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그런 그녀를 보고도 예쁘다고 어느 여자가 한 말처럼 배두나의 공기인형은 실제 인형돌같은 외모로 열연했음에 극찬일지도 모른다. 더군다니 그녀는 이 영화를 통해서 2009년 일본 아카데미에서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암튼, 영화가 주는 메세지를 논하는 것을 논외로 하더라도 그녀가 전라까지 감행한 섹스돌의 레알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뿐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배두나기에 가능한 연기였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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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주] 봄기운의 나른함을 웃음으로 날려버리자~~
집 나온 남자들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봄마다 찾아드는 나른함을 한시름 떨쳐버리고자 아무 생각없이 선택한 자막이 필요없는 우리 코메디물.. 사실, 이 영화 포스터에 나온 세 남자를 얼핏 보고서 그 유명한 외화중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가 생각났다. 이것도 그런식의 이야기인가.. 그런데, 눈에 다 익숙한 인물들인데 한명이 낯설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전작 <똥파리>에서 걸죽한 욕설 입담을 연실 내뱉으며 밑바닥 인생을 제대로 보여준 배우이자 그 영화 감독인 '양익준'이라는 인물이다. 그래서 주저없이 이 영화를 보게됐다. 양익준이 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나왔나해서 말이다. 암튼, 얼핏 제목 <집 나온 남자들>이 암시하듯 그림만 봐도 코메디물을 알 수 있는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완벽한 외모, 섹시한 보이스의 인기 음악평론가 성희(지진희)는 어느 날, 라디오 생방송 중 일방적으로 이혼을 선언하고, 십년지기 친구 동민(양익준)과 도망치듯 강릉으로 떠난다. 다음날 아침, 걱정스런 맘에 아내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죄책감에 시달리던 두 남자는 결국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이건 뭥미? 아내는 한 통의 편지만을 남기고 집을 나가버렸다. 그것도 치사하게 남편보다 하루 먼저! 3년이나 같이 살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렇게 밖에서는 이른바 엣지있게 굴던 남자 성희(지진희)가 쿨하게 이혼을 선언했는데 가당치않게 도리어 아내가 사라졌다. 이런 모냥 빠지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로 알고 지낸 동생이자 친구인 동민(양익준)에게 연락해 아내 찾기에 나선다. 그러면서 둘이 좌충우돌하는 버디식 로드 무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진희는 짧은 머리에 걸죽한 입담을 자랑하며 동민이 시종일관 내뱉는 C발 욕설에도 맞받아치는 그런 캐릭이다. 물론 양익준은 전작 <똥파리>에서 보다는 어깨에 힘을 뺀 연기로 더 자연스러워 보였고, 대신 C발 욕설은 계속 된다. 암튼, 둘이 죽이 잘 맞아 웃기는 만담이 펼쳐진다. 네이버 얘기도 솔찮이 나오고 말이다.ㅎ

그런데, 이렇게 아내를 찾는 과정속에서 아내의 몰랐던 과거가 속속히 드러난다. 소시적 술집에 나갔었다는 사실을 찾아간 마담 언니(김여진)을 통해서 알게되고, 또 다른 친구를 통해서 '네트워크 마케팅' 즉 피라미드에 빠져 돈이 궁했던 시절, 그런데, 이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가 나왔을때는 빵 터졌다는.. 그림들이 아주 리얼하다.ㅎ 특히 양익준이 그 세계에 빠져서 넋을 읽은 표정이라니..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듯이 말이다.

이렇게 중반까지 둘이 천방지축 돌아다니며 아내를 찾다가 어느 순간 아내의 오빠라는 유곽(이문식)이 나타나며 어려움에 봉착한다. 물론, 실제 오빠는 맞지는 그는 전문 사기꾼 출신이다. 역시 이문식답게 코믹 연기좋고 간혹 빵빵 터진다. 마치 강철중에서 나온 이미지를 보듯이 말이다. 결국, 이 세남자가 마지막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며 아내이자 여동생을 찾게되는데.. 그속에는 알게된 아내의 비밀스런? 사연까지..

이렇게 그녀의 속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아내는 왜 가출했고 그녀는 어디 있을까가 영화내내 궁금중을 자아내면서 이목을 끌게 만든점은 주요했고 그것이 영화의 얼개이자 던진 화두다. 그런데, 사실 알고나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다. 누구나 지루한 일상에 대한 탈출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일상에 대한 탈출이 아닌 자기 뒤돌아보기.. 이런 모든 것이 그냥 결혼 생활의 무료함속에 따른 것일까..
 
어찌보면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영화가 마지막에 던진 화두는.. 아내를 찾는 대소동속에 빚어낸 각 캐릭터간의 인간 관계의 회복과 그리고 각자 자신을 뒤돌아 보게된 성찰의 메세지 정도.. 더군다나 이 영화를 만든 '이하'감독은 자신의 첫번째 장편영화 <여교사의 은밀한 매력>이후에 두번째 작품이었고..

전작이 냉소적인 반면에 이 영화는 대단한 의미를 부여한 모양새보다는 비록 매끈하지 않는 로드무비식 코메디같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고 명랑하게 그려낸 세 남자의 여행담이자 자아찾기 정도일거라 본다. 물론 그 속에는 사라진 아내가 있었음이다. 즉, 세남자는 그녀를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이다. 아니.. 아닌가?  판단은 보실 분들의 각자 몫이라 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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