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2주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3월의 꽃샘 추위가 한풀 꺽이고 4월을 맞이하며 물론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찬바람이 시샘하고 있지만 해가 쨍쨍한 낮동안 만큼은 봄기운이 만연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봄기원이 밀려올때마다 찾아오는 나른한 춘곤증은 매년 우리를 괴롭히고 있으니 이런 나른함을 단박에 날려버릴 수 있는 웃음으로 무장한 우리 영화 두편과 판타지 로맨스물을 소개해 본다. 4월 8일 목요일에 개봉하는 영화들이다.

 

 

 

 

 

 

  

대박난 스포츠 영화 '국가대표'에서 걸쭉한 입담과 욕설로 나름 인기를 끈 '김동석'이라는 배우와 나름의 카리스마를 구사하며 자신의 색깔을 지닌 배우 '유오성'이 만난 코메디물이다. 신참내기 형사지만 백수처럼 자신의 일에는 비전문가인 형사 정민(김동욱)과 동네 백수지만 형사같은 백수 영석(유오성) 이렇게 만난 두 사람..  

그둘이 동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면서 겪는 좌충우돌식 버디무디라는 소개다. 여기에 코메디적 요소와 함께 스릴적 재미도 함께 한다는데.. 과연 어떨지는 보는 이들의 몫일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의 평가가 가히 좋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는 사실 기대되는 영화중 하나다. 개그 캐릭의 전문 배우 '이문식'과 엣지있는 카리스마 '지진희'.. 그리고 <똥파리>로 걸쭉한 욕설을 내뱉으며 밑바닥 인생을 제대로 연기한 감독이자 배우 '양익준' 이 셋이 만났다는 캐스팅만으로 확 끌리는 영화다. 영화의 줄거리도 간단히 살펴보면 얼추 집을 가출한 유부남들의 일탈기 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 

극중 성희(지진희)가 아내와 이혼 선언후에 친구 동민(양익준)과 둘이 여행을 떠나고 확인차 전화했던 아내가 행방불명되면서 도리어 이 둘이 아내를 찾는다는 이야기.. 그런 탐문속에 아내의 오빠라 자처하며 나타난 유곽(이문식)때문에 일은 점점 점입가경 속으로 빠져든다. 

이렇게 기존 남자들이 일탈이 아닌 일탈할려는 과정속에 다시 아내를 찾아야하는 상황을 그리며 전면에 코메디로 무장한 영화 <집 나온 남자들>..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없어진 아내는 어디에 있고 영화의 결말을 어떻게 될지.. 이번주에 꼭 보기로 점찍어 놓은 영화다. ㅎ 

 

 

 

 

 

 

 


마지막 세번째로 꼭 봐야할 영화는 코메디물은 아니다. 무언가 메세지를 전달하는 그런류의 영화다. 즉, 인형이었지만 사람으로 변모해 가는 인형을 통해서 인간의 상실을 다룬 영화다. 대략적 줄거리도 보면은 소제목이 '사람이 되어가는 인형'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멜로환타지이다.  

배두나가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됐고 그녀가 바로 공기인형이다. 그녀는 실물크기의 인형으로 주인과 함께 아파트에서 쓸쓸한 날들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인형에게 생명이 불어 넣어지고 감정을 갖게 되면서 주인 몰래 바깥세계를 다니며 여러 사람과 교감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연찮게 들른 비디오 렌탈가게에서 일하면서 점원 준이치를 사랑하게 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게 되는데.. 어느날 인형은 우연히 모서리에 팔이 찢기며 공기가 빠지면서 준이치 앞에서 인형이었던 비밀을 들키고 마는데.. 과연 이후에는 어떻게 됐을까..  

이렇게 영화는 실제 인형같은 모습으로 분연한 배두나의 열연과 그런 인형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남성의 성도착의 문제제기 그속에서 인간의 고독한 실존의 문제와 소통의 문제까지 메세지로 똘똘뭉친 드라마적 영화라는 평이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그려냈는지 이목이 집중되는 영화임에 틀림 없을 것이고 그래서 관심이 가는 영화이다. 

아무튼, 이렇게 이번 주말에 볼 영화로 우리 영화 두편과 우리 배우 주연의 일본 영화를 뽑아봤습니다. 두편은 코메디물이기에 마음껏 웃으며 봄기운의 나른함을 단박에 날려버리고, 한편의 판타지 멜로물로는 인간의 주제의식을 찾는 영화가 되길 기대해 보며..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를 추천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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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내 찾아 삼만리속에 자아를 찾는 세남자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0-04-09 16:00 
    봄마다 찾아드는 나른함을 한시름 떨쳐버리고자 아무 생각없이 선택한 자막이 필요없는 우리 코메디물.. 사실, 이 영화 포스터에 나온 세 남자를 얼핏 보고서 그 유명한 외화중 '세 남자와 아기 바구니'가 생각났다. 이것도 그런식의 이야기인가.. 그런데, 눈에 다 익숙한 인물들인데 한명이 낯설다. 그런데, 자세히보니 전작 <똥파리>에서 걸죽한 욕설 입담을 연실 내뱉으며 밑바닥 인생을 제대로 보여준 배우이자 그 영화 감독인 '양익준'이라
  2. 섹스돌과 인간 관계의 새로운 고찰?
    from 북스강호의 알라딘서재 2010-04-11 19:38 
    이 영화가 나오기전부터 아니 홍보를 할때부터.. 딱 오르는 생각은 바로 그것.. '배두나밖에 없지.. 저런 역을 누가 감히 소화하겠어.." 그렇다. 배두나 그녀가 바로 인형처럼 때로는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살아있는 공기 인형이었다. 그래서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소재이자 아니 일본 문화의 개방으로 이런 성인용품이 수없이 들어와 있다지만.. 일본 성문화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바로 '섹스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그런데, 오롯이 섹스돌만